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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평도 포격 3주기 맞아 떠오르는 노래로 작사·작곡자 새롭게 주목 받아

입력 : 2013-11-29 18:46:10 수정 : 2013-11-29 18: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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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23일 진행된 연평도 포격 3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청년(24·본명 황상훈)이 자신의 프로젝트 첫번째로 작사·작곡한 노래 ‘NLL 연평해전 6용사 추모곡-태극기 휘날리며’(보컬 이승준, 내레이션 정찬성)이다.

 (1절)한걸음을 딛고 가는 길 그 길에 혼자 서 있는 일
 함께임을 믿고 가는 길 그 길에 함께 서 있는 일
 지난 내 그리움이 나를 이토록 시리게 하는건가요/헤쳐갈 그 2년이 나를 이토록 설레게 함을 알아요
 정녕 정녕 그대여 내 사랑과 내 부모와 내 친구 내가 지킬테요/정녕 정녕 그대여 내 나라 내 조국 영원할테요

 (2절)오롯이 기다리며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 건가요/태극기 휘날리며 너를 그대를 눈물 흘리게 하네요
 정녕 정녕 그대여 내 사랑과 내 부모와 내 친구 내가 지킬테요/정녕 정녕 그대여 내 나라 내 조국 영원할테요
 일어 나라 용사여
 일어 나라 용사여 우리들의 가슴 속엔 영원히 살아 숨쉴테요
 일어 나라 용사여 우리들의 조국 영원할테요

 뜻밖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노래로 그 넋을 잊지 않겠으며, 우리 조국 산하는 영원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사운드가 곁들여진 이승준의 노래는 그들의 희생과 조국의 현실 및 앞날을 짚게 만들며, 한참동안 귓전을 맴돈다.

 아름다운청년은 “조국의 분단도 서글픈 상황인데, 6명의 전사자가 생긴 이 사건을 잊지 않고, 재조명 하도록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전사자 및 가족들을 가슴으로 늘 위로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요즘 이 노래 때문에 그는 매일 수십통씩의 전화를 받고 있다. 대다수의 전화는 그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있다. “좋은 곡이다. 잘 만들었다고 응원해주고 있어대단히 기쁩니다.”

 하지만 가끔은 ‘군인이 전쟁하다 죽을 수 도 있지 왜 이런 노랠 만들었어’하고 힐난하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사건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노래를 계속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학 휴학 중인 그는 특히 지난 6월부터 전국 교도소, 소년교도소, 소년원, 경찰서, 고등학교 등에서 무료 강연에 나서고 있다.

 “24살의 젊은 나이이긴 하지만, 전국을 돌아다니며 지금까지의 제 삶과 노래를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 벌써 반년째네요.”

 그는 “교도소, 소년원 등 음지에 계신 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는 일이다”면서, “타인에게 제 행복을 나눠드릴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의경시절 집단살인사건 범인을 잡아, 대구지방경찰청장상을 받기도 했다. 자살 사이트를 운영하며, 4∼5명에게 집단자살을 가장해 살인을 하려는 범인을 검거한 것이다. 의협심이 남다른 대목이다.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상황에 자신도 모르게 현장으로 뛰었고, 의심스러운 범인을 찾아낸 것이다.

 요즘 보컬 공부도 하고 있다는 그는 “국민들에게 계속해서 희망을 주기 위해 언젠가는 가수로 나서보고 싶다”고 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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