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기를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 흰색 등 3색을 조합해 디자인된 이 유니폼은 현지 ‘라그나로크’ 유통사인 레벨업이 선수들을 위해 마련했다. 버바 레벨업 커뮤니티 담당 부장은 “올해 필리핀 서비스 10주년을 맞은데다, RWC 출선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취지로 유니폼을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필리핀은 ‘라그나로크’가 가장 번성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최대동시접속자수가 2만2000명대에 달하고, 여타 유력 신작들이 출시되더라도 ‘라그나로크’의 아성을 넘는 작품은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해 RWC를 개최하고, 그동안 대회마다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라그나로크’로는 상당한 입지가 있다. 올해 일본 본선을 앞두고 치러진 현지 예선에서는 대회장을 찾지 못한 팬 5000여명이 별도로 외부에서 응원전을 치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라비티의 치밀한 콘텐츠 보강도 ‘라그나로크’가 장수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 그라비티는 현지화 일환으로 지역 대륙을 반영한 콘텐츠를 도입했는데, 필리핀의 휴양지인 포트말라야가 상당히 뜨거운 호응을 누리고 있다. 버바 부장은 “레벨업은 ‘라그나로크’ 통해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향후 추가 10년 이상 인기를 더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일본)=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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