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당뇨 있다면 임플란트 치료 전 이것은 알아둬야 한다

입력 : 2013-01-25 13:12:43 수정 : 2013-01-25 13:12:4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당뇨가 있는데 임플란트 치료가 되나요?”

최근 치과병원을 찾은 당뇨환자 J모(서울 강남구)씨는 상담 중 임플란트 이야기가 나오자 이같이 물었다. 다른 치과에서 당뇨환자는 임플란트 수술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란,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신장, 눈, 신경, 심혈관에 합병증이 오는 질환이다. 2012년 당뇨병 학회 발표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약 10% 정도가 당뇨병으로 추정되고 있을 정도의 당뇨병은 흔한 질환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실명에 이르거나 이가 거의 빠질 정도가 돼서야 발견되기도 한다. 이렇게 신체 회복 능력이 떨어지는 당뇨 환자들은 임플란트 등의 수술을 받는 것이 쉽지 않다.

희망내과의원 김선두 원장은 “최근에는 당뇨병 치료법이 발달해 관리만 잘하면 정상인과 비슷하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거나 당뇨병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고 면역 세포의 기능이 약화돼 세균 감염 가능성 증가, 상처 치유력 및 지혈 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당뇨환자에게는 임플란트 수술 전과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무균 처리가 완벽한 곳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치유능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하여 성공률이 일반인에 낮다는 보고가 있으나, 최근에는 내과 전문의와의 협진과 최신 기술을 통해 임플란트 수술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환자의 임플란트 수술, 이렇게 한다

당뇨환자의 임플란트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덴탈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 의료기기의 등장과 이를 이용한 치료법이 개발되면서부터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이 미국 아나토마지사(社)와 함께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이 있다. 이 수술법은 CT로 환자의 치아, 턱뼈, 치조골의 상태를 정확하게 판독한 뒤 모의수술을 진행하고, 최적의 결과물대로 제작한 치료용 가이드를 활용해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잇몸뼈 상태를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잇몸 절개 없이 작은 구멍만 내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고, 백혈구의 기능 저하로 일반인에 비해 잇몸뼈의 파괴 속도가 3배 가량 빠른 당뇨병 환자의 남아 있는 잇몸뼈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또, 이미 결정된 대로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에 시술 속도도 매우 빠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철과 이정택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상처 치유에 따른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잇몸뼈가 다소 부족하거나 골밀도가 낮은 경우에도 불필요한 뼈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어 당뇨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술 전 혈당 수치 확인해야

단, 아무리 좋은 수술법일지라도 수술 전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우선, 수술은 가능하면 혈당조절이 용이한 오전에 하고, 혈당 측정을 통해 수술 실패 요인은 없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식후 혈당 수치가 200mg/dL 이상 혹은 8시간 공복 시 수치가 126mg/dL 이상인 경우에는 수술을 연기해야 하지만, 당화혈색소(2~3개월간 혈당 조절 여부를 반영하는 혈액검사)가 7% 내외인 경우에는 수술이 가능하다. 추가로 먹는 약이 있으면 내과 전문의 및 치과의사와 상담한다.

전체 치아에 치주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치주질환이 있다면 수술 부위에 세균이 옮겨갈 수 있으므로 이를 치료한 뒤에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한다. 병원은 당뇨환자 수술 경험이 많은 치과를 선택하고. 수술 뒤에도 최소 1년에 4번 정도 치과에 들려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당뇨 수치의 개선은 치주 상태를 호전시키고, 치주 상태의 호전은 당뇨 수치를 개선시킬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치주질환 환자, 임플란트 환자는 내과와의 협진을 통해서 전신적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