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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파리 사랑이 영화로 ‘피카소: 명작스캔들’

입력 : 2014-02-27 21:36:34 수정 : 2014-02-27 2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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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가 사랑한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개봉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파블로 피카소, 기욤 아폴리네르, 앙리 마티스, 조르주 브라크 등 전 세계가 사랑한 아티스트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우정을 노래하는 영화 ‘피카소: 명작스캔들’이 피카소와 그의 첫사랑 페르낭드의 로맨스를 이어준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역사에 남을 천재들의 우정과 불타는 예술혼을 그려내 주목을 받고 있다.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몽마르뜨의 바토 라부아르(Le Bateau Lavoir)에 정착한 젊은 예술가 피카소를 비롯한 당대 아티스트들의 인생과 예술, 고뇌를 고스란히 담았다.

20세기 미술을 지배한 거장이자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하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같은 대선배들의 계보를 잇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던 피카소는 1900년, 19살의 나이에 고국 스페인에서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최초의 외국생활을 시작했다. 그에게 ‘파리’란 몽마르뜨를 의미했으며 당시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했지만 파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피카소는 이 도시에 완전히 매료됐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앵그르와 들라크루아를 발견했으며 드가, 반 고흐, 고갱의 작품에 빠져 미술관 순례를 하던 이 시기부터 서서히 피카소의 시대가 막을 올리고 있었다.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피카소가 청색시대를 지나 시인 막스 자코브와 코스트로비츠키(훗날 기욤 아폴리네르), 조각가 마놀 위그 등 그가 진정 아끼던 친구들을 만나고 바토 라부아르(Le Bateau Lavoir)에서 동갑내기 첫사랑 페르낭드와의 로맨스를 시작한 장밋빛 시대를 지나, 오랫동안 예술적 동반자로 활약할 조르주 브라크와 입체주의의 꽃을 피워내기 시작한 시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가난한 예술가 친구들은 피카소의 아뜰리에나 Lapin Agile 식당에 모여 시를 낭송하거나 꿈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곤 했으며 이는 영화 곳곳에 잘 묘사돼 있다. 세기의 예술가들이 펼치는 앙상블이 극적 완성도를 배가시키는 만큼, ‘피카소: 명작스캔들’은 몽마르뜨 언덕과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뿐 아니라 세기의 작품을 탄생시킨 피카소의 아뜰리에를 재현하여 관객들에게 실제 예술가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듯한 황홀한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실제로 피카소와 기욤 아폴리네르가 연루된 바 있는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더해져 영화는 마치 과거 아티스트들이 활약했던 20세기 초 파리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 속에서 펼쳐질 그들의 아찔한 스캔들과 걸작들의 탄생 비화를 예고하여,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정취와 독특한 유머 감각 속에 삶의 정수를 녹여낸 ‘그라나다 남쪽’으로 스페인 고야상 11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페르난도 콜로모 감독이 그의 신작 ‘피카소: 명작 스캔들’에서 그려낼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와 그 곳에서 펼쳐지는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인생과 우정, 예술혼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3월20일 개봉.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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