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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천국의 속삭임'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재능기부

입력 : 2013-11-13 10:45:51 수정 : 2013-11-13 10: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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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천국의 속삭임’의 배리어프리버전이 허진호 감독 연출, 한효주 화면해설로 제작됐다.

배리어프리(barrier-free)영화란 청각장애인을 위해 한국어자막을 넣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화면해설을 넣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말한다. 2011년 11월 발족한 이후 배리어프리영화를 제작하고 배급하는데 앞장서 온 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그동안 ‘술이 깨면 집에 가자’, ‘마당을 나온 암탉’, ‘도둑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배리어프리버전으로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일본영화 ‘마이 백 페이지’, 대만영화 ‘터치 오브 라이트’, 한국 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은 배리어프리버전과 일반버전이 동시에 극장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이번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천국의 속삭임’은 이탈리아 최고의 음향감독으로 손꼽히는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불의의 사고로 시각을 잃은 열 살 미르코가 불행을 딛고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담담하면서도 강한 울림으로 그려진 영화이다.

‘천국의 속삭임’ 배리어프리버전의 연출을 맡은 허진호 감독은 “시각장애인들이 비록 보지는 못하지만, 청각, 촉각으로 사물들을 더 깊게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주인공 미르코가 소리를 채집하는 모습을 보며 ‘봄날은 간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뜻 깊은 일이었다”며 연출 소감을 밝혔다.

허진호 감독과 함께 화면해설로 호흡을 맞춘 배우 한효주는 이미 2012년 ‘마이 백 페이지’의 화면해설을 통해 배리어프리영화와 친숙한 배우이다. 특히 2013년 배리어프리영화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배리어프리영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효주는 “‘마이 백 페이지’에 이어 두 번째 화면해설을 하게 되어 참 기쁘다. 화면해설 작업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분들이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보고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화면해설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허진호 감독과 한효주는 재능기부로 ‘천국의 속삭임’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했으며, 오는 28일 2013 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에도 참여해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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