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영화리뷰] '러시: 더 라이벌' 전설의 레이싱, 끝없이 짜릿하다

입력 : 2013-10-03 13:24:32 수정 : 2013-10-03 17:06:1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빠르다. 재밌다. 심지어 섹시하기까지 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두 천재 라이벌의 대결을 그린 ‘러시: 더 라이벌’. 강렬한 드라마가 넘쳐나는 극장가에서 속도감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 영화가 나왔다. 드라마와 스펙터클 모두 놓치지 않은 수작으로, 매력적인 두 배우에 빠지다보면 시간은 그야말로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린다.

타고난 천재 레이서 제임스 헌트(크리스 헴스워스)와 철저한 노력파 천재 니키 라우다(다니엘 브륄). 그들은 매 경기마다 라이벌로 부딪히며 치열한 접전을 벌이게 된다. 완벽한 설계로 승부를 완성하는 니키가 자신의 뒤를 바짝 뒤쫓자 스피드만큼은 최고라고 자신했던 제임스는 긴장하게 된다. 그리고 1976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 천재 레이서의 라이벌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 거센 비가 내리던 죽음의 트랙에서 한 대의 차량이 문제를 일으키며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모든 것을 건 세기의 대결,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1976년 F1 그랑프리 시즌을 영화화 한 ‘러시: 더 라이벌’. 관객석이 마치 F1 경기장인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굉장히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스크린 위에 올려놨다. 수많은 경기들이 등장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관객들에게 포인트가 되는 경기들을 줌인하고, 나머지 경기들을 빠르게 보여준다.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전개 방식은 놀랍도록 매력적이다.

‘어벤저스’ 토르 역으로 전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핫가이 크리스 헴스워스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플레이보이지만, 서킷 위에서는 승리를 향한 집념의 사나이 제임스 헌트로 완벽 빙의했다. 이에 맞서 ‘바스터즈’ ‘본 얼티메이텀’ 등 출연하는 영화마다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연기파 배우 다니엘 브륄은 니키 라우다 그 자체였다. 영화가 끝난 뒤 공개되는 1976년 당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나면, 관객들은 소름끼칠 정도의 싱크로율에 놀랄 것이다. 연기면 연기, 싱크로율이면 싱크로율 등 실화영화의 표본을 보여주는 듯 싶다.

무엇보다 ‘러시: 더 라이벌’의 큰 재미는 두 남자가 펼치는 황홀한 레이스. 레이싱을 접했던 마니아들은 물론, 레이싱을 접하지 못했던 일반인들 모두 이 영화를 보고 F1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F1 레이스를 매력적으로 그려냈고, 서킷 위 시끄러운 굉음을 자극적이고 섹시하게 증폭시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위험천만한 레이싱에 도전하는 두 남자, 그리고 서킷 위 펼쳐지는 숨막히는 레이싱. 짜릿한 F1 레이싱에 빠지고 싶다면 ‘러시: 더 라이벌’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10월9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