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내부 공간·쾌적 환경 화제
김태윤 자문단장 “골든타임 중요
의학적 측면서 현실 고증에 힘써”
‘새롭게 부임한 중증외상센터장이 강렬하게 등장한 첫 장면’, ‘중증외상환자가 병원에 계속 밀려드니 중증외상센터 펠로우 선생님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공간’.
배우 주지훈이 천재 외과 의사 ‘백강혁’으로 변신해 고군분투한 공간은 어디였을까. 지난달 8부작으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가 이제는 글로벌 차트까지 휩쓸고 있다. 주요 촬영지인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주웅)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이대서울병원은 작품 속 백강혁이 근무하는 한국대병원의 메인 촬영지로 등장한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해 5~11월 1~3층 병원 외경, 로비, 응급진료센터 입구, 외래 진료실, 4층 힐링정원, 첫 진료 라운지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주지훈이 취재진 앞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곳도 이대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다. 이곳은 한국대병원의 응급실로 변신했다.
해당 병원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한민국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탁 트인 외래 공간, 채광과 통풍이 용이한 내부, 높은 층고 덕분에 ‘병원 같지 않은 병원’,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치유의 공간’으로 잘 알려졌다. 개원 초기인 2020년에도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율제병원으로 등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중증외상센터의 메인 병원으로 등장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이대서울병원은 현실성 높은 고증과 의학적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자문에도 나섰다. 김태윤 중환자외과 교수를 단장으로 송승환 외과 교수, 조동영 신경외과 교수, 황역구 정형외과 교수, 이대목동병원 이재길 외상외과 교수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자문단장으로 중증외상센터 제작에 참여한 김태윤 교수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외상에 크게 손상을 입은 환자의 치료 대응과 심장파열과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의학적인 측면에서 현실이 잘 고증될 수 있도록 자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리즈 속 내용이 모두 실제 의료현장과 일치하지 않지만, 작품에서도 강조되듯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골든 타임’”이라며 “큰 사고를 당했을 때 의료적 처치를 가장 빠르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당부했다.
주웅 이대서울병원장은 “작품을 통해 이대서울병원의 편안한 내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이 알려져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도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이 매체에 나오니 자부심도 높아져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병원은 드라마와 같이 최첨단 응급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옥상에 헬기장이 있어 전국에서 헬기 이송이 가능해 언제나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 앞으로도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적극적으로 운영해 제6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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