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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율(YUL2) “한 번만 봐도 기억에 확 남는 가수 될 것”…신곡 ‘Hater’ 발표

입력 : 2025-02-06 16:41:38 수정 : 2025-02-06 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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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IX엔터테인먼트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내면 깊이 표현해 온 가수 YUL2(율)이 데뷔 3년차 각오를 밝혔다.

 

지난 1월 19금과 All 두 가지 버전으로 신곡 ‘Hater’를 발표한 YUL2은 2023년 7월 싱글 ‘Paranoid’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했다.

 

당초 아이돌 데뷔를 목표로 연습생 생활을 이어갔지만 현재 소속사 대표를 만나 솔로 뮤지션의 길을 걷게 됐다. 발표곡 리스트로 접근하면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쎈 신인’의 면모가 느껴지는 YUL2이 6일 첫 인터뷰를 가졌다.

 

◆ 아이돌 연습생에서 솔로 가수 데뷔

 

“제 음악의 시작은 아이돌을 목표로 삼았어요. 하지만 다소 늦은 나이에 시작하게 돼 항상 오디션에 장벽이 있었어요. 그런 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속도 타들어 가셨을 테고, 아이돌 오디션을 계속 보고 싶으면 대학에 먼저 가라고 하셔서 입시를 급하게 준비해 백제예술대학교에 입학해서 아직 졸업은 하지 못하고 휴학 상태입니다.”

 

운이 없다기 보다 나이와 실력 때문에 아이돌 오디션을 통과하기 힘들었다고 자신을 낮춘 그는 “그래도 날 알아주는 회사가 하나라도 없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도전하는 중에 현재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그 길로 아이돌이 아닌 솔로 뮤지션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수년간의 행보를 짧은 말로 전했다.

 

사진제공=IX엔터테인먼트

 

YUL2는 데뷔곡 ‘Paranoid’를 시작으로 ‘Obsession’, ‘Starry Night’로 이어지는, 복잡하게 뒤얽힌 내·외적 갈등을 주제로 한 클러지(Kludgy) 연작 시리즈로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사랑, 종말과 붕괴, 파멸과 잔혹 동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서 저의 음악과 정체성을 나타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관계의 시작은 사랑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태든, 어떠한 상황이든 사랑을 하고 이별을 겪고 이에 조금 더 스스로가 단단해지며 성장한다. 동화 속 결말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사랑도 있지만 한번쯤 ‘그래서 과연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궁금해본 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에서 연작이 시작됐다”고 알렸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YUL2의 보컬은 곡의 서사를 표현하고 이야기를 전하는 데에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몽환적이고 클래시컬 한 잔혹 동화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감각적이고 디테일하게 표현되어 YUL2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적 색채와 내면을 다양하고 확장시킨다.

 

데뷔곡 ‘Paranoid’는 ‘벗어나려고 해봐도 멈출 수가 없는 걸 / 비밀이야 우리 사이가 하나란 걸’이라는 가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멈출 수 없는 편집증적인 사랑을, 후속곡 ‘Obsession’은 사랑에 사로잡혀 ‘다 알아 이젠 멈춰야만 하는 걸 / 너를 찾아 헤매 / 왜 계속 눈물이 cry’라며 헤어 나올 수 없는 감정을 노래로 형상화 했다.

 

이어 ‘Starry Night’에서는 ‘버릇처럼 나도 모르게 널 찾고 / 습관처럼 너의 이름을 부르고 이제 깨달았어 / 내 곁에 없는 널’이라는 가사로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다. 1월에 발표한 ‘Hater’는 망상 혹은 착각 속에서 깨어나는 상태를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상대방의 거짓말도, 사랑이 끝났다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별이라는 사실을 수용하고 인정해야 하는 마음을 노래로 옮겼다.

 

사진제공=IX엔터테인먼트

 

◆ 내면의 감정과 감성 전달하는 음악적 형상화에 주력

 

‘Hater’는 락베이스에 힙합을 가미한 팝 스타일의 곡이다. 거짓인 것을 알면서도 다시 되돌아가고, 믿고 싶지 않은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나쁜 꿈 속을 헤매던 화자가 증오라는 감정으로 깨어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사실, 모든 아픔은 아픕니다. 똑같은 방식도, 똑같은 크기의 마음도 존재하지 않겠지만 사랑이라는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잃는다는 행위는 모두에게 수많은 감정적 오류를 겪게 해요. 가수로서 YUL2의 노래는 이를 극복하는 과정으로서의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자 했어요”라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방향성을 짚었다.

 

“모든 이별은 어쩌면, 갑작스럽게 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수용할 수 있는, 각각의 단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작 시리즈는 그 단계를 하나씩 YUL2의 이야기를 표현했다”라며 “결국 마지막 끌어안아야 하는 제게 중요한, 다음 이야기들이 아직 더 남아있다. 곧 만나 뵐 수 있도록 작업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YUL2는 자신의 감정과 감성을 음악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작사에도 줄곧 참여해 오고 있다. ‘Obsession’ 작업때부터 작사 참여 기회가 생겨 계속 노랫말을 쓰기 위한 노력 중이다. “제 아이덴티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글쓰기를 계속해 오고 있다. 작곡은 아직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나올 노래들에 작가님들과 함께 참여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글쓰기와 함께 요즘 책 읽기에 몰두한 그는 “잡생각도 많이 사라지고 거기서 얻는 에너지가 있더라”고 말한다. 스스로 특기 중 하나로 춤을 꼽은 그는 “좀 오래 쉬어서 몸이 굳어있긴 하지만 다시 꺼내면 나올 수 있는 특기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돌 연습생 경력을 자랑했다.

 

데뷔 3년차, 아직 신인의 티를 벗지 못한 YUL2는 “아이돌과 솔로 아티스트에 경계가 없는, 다방면에서 잘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한 번만 봐도 제 모습과 목소리가 기억에 확 남는 가수가 되겠다”며 “우선 신곡 ‘Hater’를 들어보시고 평가를 부탁한다”고 당찬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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