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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인터뷰] 사고는 조작 가능? 달에 우주기지?… INTJ 강동원의 ‘N모먼트’(스포有)

입력 : 2024-06-02 00:44:39 수정 : 2024-06-02 16: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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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는 제 안의 ‘T적인 면’을 극대화해서 연기했습니다. MBTI를 몇 번을 해봐도 T가 나오더라고요.”

 

배우 강동원이 최근 영화 ‘설계자’에서 차갑고 냉정한 얼굴로 돌아왔다. 나이가 들어가도 언제나 소년미가 한껏 느껴지던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얼굴과 연기다. 설계자는 홍콩 영화 ‘엑시던트(2009)’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개봉 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강동원을 만났다. ‘T(사고)적인 부분’ 못지않게 ‘N(직관)적인 부분’도 느낄 수 있었다. 강동원의 ‘N모먼트’를 담은 현장에서의 질답만 모아 정리했다.

-MBTI에 ‘N’이 들어가 있더라. 정말 영화 설계자처럼 살인을 사고로 위장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예전부터 사고 조작을 종종 의심했다(웃음). 저게 진짜 사고일까? 이런 식으로. 영화를 찍고 나서 더 바뀌거나 한 것은 없었고 원래부터 그랬다. 우연을 안 믿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외국에서, 동양인이 한명도 없는 어떤 곳에서 갑자기 친구를 딱 마주친다거나 그런 일들은 가능하지 않겠나. 하지만 사고 같은 것은 진심 조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조작했다 걸린 경우도 있지 않나.”

 

-영화에서는 영일의 이야기나 과거도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 상상이 필요한 부분이다. 강동원 씨가 영일로서 분석한 인물의 과거는 어떤가.

 

“시나리오가 개발되는 과정에서 전사 시나리오가 들어갔던 적은 있었다. 영일이 어떻게 자랐었는지 그런 이야기를 담은. 그런 시나리오가 있었던건가, 내 상상인가(웃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다만 제 기준에서 생각했던 영일의 어린 시절은 이렇다. 어릴 때부터 버려져서 고아원에서 자랐는데, 고아원이 보통의 보육원이 아닌 곳이다. 좀더 이상한? ‘영화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 아이들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어른들이 데려가 뭔가 이득을 취하게 만드는. 그런 곳에서 자라 짝눈과 둘만 가족이 됐을 것이다. 나쁜 어른들을 만나서 이런 일에 휘말리게 된 것은 아닐까.

 

아마 나쁜 어른들에게서 탈출했거나 죽이고 이 비즈니스를 시작했거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설명할 방법이 없다.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한 것은 ‘어른들을 사고로 죽이고 우리가 배운게 있으니 이걸로 비즈니스로 하자’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독립을 하고 영화가 시작되고. 짝눈이 쿨하다면 영일은 집착하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

-의외의 면모다. 상상이나 분석을 많이 하시는 스타일인 것 같다. 음모론도 찾아보시나.

 

“난 뭘 들어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게 진짜인지 검증할 때도 있다(웃음).

 

음모론보다는 ‘외계인 존재설’ 같은 우주적인 무언가에 더 관심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명히 외계인 존재에 대한 정보가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엔 비행접시가 왜 안 떨어지지? 과학적으로 충분히 가능성 있지 않나란 생각도 한다. 100% 믿는다기보다 약간의 유발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열어두는 느낌이 더 크다.

 

달 뒷면에 우주기지가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 적 혹시 없으신가(현장의 모두가 ‘아니오’라고 답하자 적잖이 당황했다). 되게 유명한 이야기인데. 달은 지구의 공전 속도와 달의 자전 속도와 정확히 똑같잖아요, 달이 우주선이라는 얘기도 있고…. (다들 모르겠다는 얼굴에) 그만해야지(웃음).”

 

-삼광보안 팀원들과 호흡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영화 속에서 가장 믿을 수 없는 캐릭터는.

 

“점만이!(웃음). 덜렁대가지고. 영일이가 걔를 데리고 온 유일한 이유는 아마 순수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절대 딴짓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돈을 벌게 해주면 덜렁대는 것만 잘 막으면 배신도 하지 않을 것 같다. 배신하려고 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웃음)”

 

★스포주의★

-영일의 경우 청소부에 의해 청소된 게 맞나. 연기자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처음에 모든 게 영일이의 상상이었나, 했는데. 나중엔 알고 보니 진짜 청소부가 있어서 저를 제거했다고 생각한다.

 

참, 설계자는 영화적인 시네마틱한 영화다. 미장센이 중요한 작품이다. 고속효과가 들어간 비가 내리는 장면이나 음악 모두 극장에서 보시면 훨씬 좋을 것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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