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뮤지컬 배우 대기실에서 발견된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로 확인됐다.
16일 한 매체는 뮤지컬 배우 김환희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A는 사건이 확인된 후 해고된 상태이며, 기획사 관계자는 용의자가 소속 아티스트들과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김환희는 최근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연을 위해 대기하던 중 소분장실 내부 소파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에 그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현재 경찰은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후 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에서는 “최근 김환희 배우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여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며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에서는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넥스트 투 노멀’은 극작가 겸 작사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의 작품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했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했고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열리는 다섯 번째 시즌이다. 김환희는 이서영과 함께 똑똑한 아이지만 가족 안에서 방황하는 딸 나탈리 역에 캐스팅됐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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