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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시작되는 봄 농구…“누가 저를 막는다고요?”

입력 : 2024-04-02 13:58:55 수정 : 2024-04-02 15: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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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단기전, 미친 듯이 달려봐야죠.”

 

왕좌를 향해 달린다. 프로농구가 ‘봄 축제’를 연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시작된다. PO 미디어데이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됐다. 초대장을 받은 6개 팀 모두에게서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당장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꺼내진 않았다. 일단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다. 6강 PO부터 시작하는 네 팀은 한 목소리로 셧아웃을, 4강 PO서 기다리고 있는 두 팀은 5차전 연장 끝장승부를 외쳤다.

 

 

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여기서 만날 줄은…“준용이형, 눈빛이 돌더라”

 

이번 시즌 PO의 포문을 여는 것은 SK와 KCC다. 각각 정규리그 4위, 5위에 올랐다. 두 팀 모두 개막 전 유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예상치 못한 부상악재로 조금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완전체로 PO를 맞이한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6강 PO서 KCC와 붙었다”면서 “이번 시리즈에 많은 팬 분들이 관심이 가져주시더라.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다. 전창진 KCC 감독에게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K와 KCC의 6강 PO는 ‘최준용 더비’라고도 불린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까지 SK서 뛰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FA)을 체결, KCC로 둥지를 옮겼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허웅(KCC)은 “단기전에선 좋은 의미의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리기 마련이다. (최)준용이가 그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던 오재현(SK) 역시 “준용이형이 유독 우리 팀과 경기할 때 눈빛이 돌더라”고 경계했다.

 

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부산 KCC 전창진 감독, 서울 SK 전희철 감독, 원주 DB 김주성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수원 KT 송영진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자신감 최고조…“누가 날 막는다고?”

 

KT와 현대모비스도 6강 PO를 앞두고 있다. 정규리그 3위, 6위 자격이다. 나란히 열정을 언급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초보 감독인 만큼 선수들과 열정과 의지를 불태우겠다”면서 “두 쌍둥이 감독(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조상현 LG 감독)을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겠다”고 강한 포부를 전했다. 조동현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막차를 타고 PO에 진출했다. 보다 활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모비스다운 모습으로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재치 있는 신경전으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먼저 운을 띄운 것은 이우석(현대모비스)이다. 송영진 감독에게 “볼 때마다 화가 많이 나 있더라. 이번 6강 PO에서도 화날 일이 많으실 텐데 괜찮냐”고 물은 것. 이에 허훈(KT)은 “표현방식이 서툴러서 그렇지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고 감쌌다. 이우석은 “(허)훈이 자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막아보겠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허훈은 “모비스에서 경계되는 선수는 없다. 누가 날 막는다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대표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 먼저 4강 안착…“6강 PO, 최다 연장 기록 세우길”

 

DB와 LG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정규리그 1,2위로 4강 PO로 직행한다. 약 2주간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재정비와 감각 유지에 힘쓰려 한다. 그러면서 6강 PO가 최대한 오래, 치열하기를 열망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6강서 최다 연장 기록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조상현 감독은 “(4강에서 만날 수 있는) 송영진 감독, 조동현 감독에게 5차전 2차 연장까지 다 하고 오라고 했다. 진심이다”면서 “열심히 분석하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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