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망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 1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3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한 OK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서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접전 끝에 쾌승을 챙기며 PO 진출에 성공했다. 삼각편대 활약이 고루 빛났다. ‘외인 에이스’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는 역대 준PO 한 경기 개인 최다득점인 43점을 몰아쳤다. 송희채도 15득점에 공격 성공률 54.17%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2점을 올린 신호진은 5세트 14-13에서 게임포인트를 올려 승리 마침표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PO 상대 우리카드에 정규리그 상대전적 4승 2패로 우위에 섰다. 특히 장충체육관 원정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최종 6라운드에서도 5세트 끝에 승리를 거뒀으며 레오가 36점,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이 각각 19점, 1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김건우, 원포인트 블로커 박원빈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도 적재적소에 빛났다.
우리카드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당시 많은 OK금융그룹 원정 팬이 장충체육관을 찾아 선수단에 힘을 실어줬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열띤 응원을 보낸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이번 플레이오프 맞대결은 3년 전의 설욕전이기도 하다. OK금융그룹은 3년 전 PO에서 우리카드를 만나 시리즈 전적 2패로 무릎 꿇은 바 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지금까지 올 수 있던 건 선수들이 잘해주고 추구하는 바를 잘 수행해준 덕분이다.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고된 일정이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다. 우리카드 공격 배분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서브 공략이 중요하다”라고 전망했다.
준PO서 활약한 송희채는 정규리그에서 우리카드 상대로 기억이 좋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우리카드 상대로 총 67점, 공격 성공률 52.73%를 기록했다. 두 기록 모두 상대팀 성적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그는 “준PO 승리는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가는 데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고 즐기면서 임하겠다. 상대 플레이가 아닌, OK만의 배구를 앞세운 우리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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