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시리즈 동일 콘솔 형식
요들 챔피언과 퀘스트 수행
'고객 만족 선순환' 향해 온 힘

야심차게 출발선을 떠난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가 만 4년을 넘기면서 총 6번째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꺼냈다. 북유럽 발트해에 위치한 리투아니아 국적의 레이지 베어 게임즈(Lazy Bear Games)가 착수한 ‘밴들 이야기: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밴들 이야기)를 내달 22일 정식으로 선보인다.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 위치한 레이지 베어 게임즈는 ‘그레이브야드 키퍼’와 ‘펀치 클럽’, ‘펀치 클럽 2: 패스트 포워드’, ‘스웨그 앤 소서리’ 등을 내놨다.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동일하게 밴들 이야기 역시 PC 온라인뿐만 아니라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 플랫폼으로 나온다. 라이엇 포지 측은 공식 발매를 앞두고 현재 사전 등록 절차에 돌입했다.

밴들 이야기는 차원문 연결망의 오작동으로 인해 혼돈에 빠진 밴들 시티(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의 등장 지역 중 한 곳)를 배경으로 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다. 밴들 시티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 낚시와 제작 등 이른바 크래프팅(개조) 시스템을 활용하거나 티모, 베이가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인기 요들 챔피언들과 함께 퀘스트를 수행하는 게 골자다. 이런 가운데 밴들 시티의 생태계를 직접 확인하고 힐링 콘텐츠를 체험하게 된다. 요들의 고향인 밴들 시티는 룬테라와 겹쳐져 있는 영혼 세계 한 켠에 있다. 룬테라에서는 차원문을 통과해야 밴들 시티로 진입할 수 있고, 차원문은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서 열린다.

그동안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에 포함됐던 5종의 게임은 모태가 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흥행과는 간격이 있었다. 하지만 라이엇 게임즈는 이와는 별개로 외부 와의 협업에다 이용자들의 새로운 경험이라는 두 가지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유니버스와 챔피언 (주인공) 이야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깊고 다면적인 방법으로 차용해 완성한다는 의도다.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타이틀로는 더블 스탈리온(Double Stallion)에서 만든 ‘시간/교차: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시간/교차)를 꼽을 수 있다. 시간/교차는 2D 액션 플랫폼 게임이다. 이용자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속 챔피언 ‘에코’를 중심으로 서사를 펼쳐간다. 시간을 조종하는 독창적인 장치 ‘제로 드라이브’를 사용한 전투와 독특한 아트 스타일로 채워진 세계관을 만끽한다. 징크스, 카밀, 워윅 등 여타 챔피언들과의 격렬한 전투도 시선을 끈다.

라이엇 게임즈와 라이엇 포지는 신작들이 어떤 성과를 내든 믿고 지켜보면서, 여전히 개발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IP 공여를 통한 상생과 장르·플랫폼 확대, 아이디어 수혈, 최종적으로는 소비자들의 만족이라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는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장르로 진출하고, 특정 챔피언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여러 방면에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라이엇 포지 프로젝트는 2021년 11월 16일 동시에 데뷔한 턴제 RPG ‘몰락한 왕: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와 리듬 러너 게임 ‘마법공학 아수라장: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시작점이다. 이어 2023년 4월 2D 픽셀 액션 RPG ‘마력 척결관: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출시됐고, 한 달 뒤 ‘시간/교차’가 시판됐다. 11월 2일 5번째 시리즈인 ‘누누의 노래: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가 신고식을 마쳤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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