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의 조기 발견 및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비교적 눈 건강에는 관대한 측면을 보인다. 실제로 안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대체로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나빠진 뒤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들은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과거보다 현저하게 기므로 안질환에 노출이 될 확률이 높다. 이와 관련 생애주기별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우선 눈은 영유아기에 모든 기능이 완성되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 해마다 안과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사시, 약시 등 시력 발달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문제들은 조기 발견과 조치가 중요하므로 신생아 때부터 유심히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청소년기는 스마트폰, PC 사용 시간이 늘어나 눈의 피로감이 급격히 커지는 시기다. 또 활동량이 크게 늘고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렌즈 부작용, 염증, 세균성 결막염 등 안질환과 외상 등을 주의해야 한다.
청소년기에는 신체 활동이 많으므로,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러지는 안와골절도 흔하기 때문에 눈 주위에 충격이 있었다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회활동이 활발한 20~30대는 아침에 렌즈를 착용하여 밤늦게 빼는 일이 많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권장 착용 시간을 준수하고,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로 인한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건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취침 전에는 온찜질 등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눈의 노화가 본격화되는 40~50대 때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노안의 진행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백내장,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방치 기간이 길어질수록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고 관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양성원 인천신세계안과 대표원장은 “예고 없이 찾아온 안질활은 삶의 질이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전까지는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스스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우나 질환이 더 심각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