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성형수술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제 당당한 자기 어필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굳이 숨기는 것보다 자신이 보완하고 싶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술대에 누운 것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대중의 반응도 뜨겁다.
대표적인 인물로 가수 제시를 들 수 있다. 제시는 “예전에 가슴 수술을 했다. 솔직히 (성형을) 했으면 보여주는 게 정상이다. 수술했는데 안 하는 척하는 게 더 싫다”고 이야기하며 호감도를 대폭 높였다. 이뿐 아니라 김나영, 김혜선 등도 가슴성형 후 보형물을 제거한 사실을 이야기하며 응원을 받았다.
단,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한다면 무분별한 수술은 지양해야 한다. 이는 모든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와 관련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으로부터 자세히 들었다.

-가슴성형 트렌드, 필러부터 지방이식 등 다양한 시술이 성행했지만 결국엔 ‘보형물’이다. 이유는.
“아무래도 한번의 시술로 자신이 원하는 사이즈의 볼륨을 안전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필러, 지방이식 모두 장점은 있지만 체내 흡수되면서 볼륨이 사라지거나, 필러의 경우 과도한 주사로 인한 부담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받은 보형물을 안전하게 주입하면 영구적인 볼륨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방울, 텍스처, 스무스 등 보형물도 시대에 따라 유행을 탔다. 최근에는 어떤 보형물이 주로 쓰이는지.
“최근에는 스무스 타입의 보형물을 선호 하는 것 같다. 한동안 이슈가 된 앨러간 사태 이후 표면이 거친 보형물의 수요는 거의 없어졌다.
우툴두툴한 거친 표면의 보형물은 피부와 자연스럽게 맞물려 구형구축(조직이 굳은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다만 FDA는 텍스처 타입의 인공 가슴보형물이 매끄러운 제품보다 희귀암(ALCL)을 유발할 우려가 높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인체에 무해한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과 상대적으로 더 부드러운 타입의 가슴보형물종류를 희망하는 환자들이 많은 편이다.”
-가슴성형 티가 나기 싫은 사람들은 지방이식을 활용한 가슴확대수술을 병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이런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지.
“지방이식을 선호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본인 몸에서 지방을 추출해야 하다 보니, 지방량이 부족하거나 지방컨디션이 좋지 못할 경우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보기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보형물을 더 고려하는 것 같다.”

-가슴성형 보형물 제거를 고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형물 제거는 어떤 상황에서 권고되나.
“보통 리플링, 구축 등의 원인으로 제거를 결정한다. 다만 최근에는 사이즈의 불만족으로 병원을 내원 하시는 비중이 늘었다. 무리하게 큰 사이즈를 선택했다가 인위적이라 느끼고 사이즈를 줄이러 내원하는 경우도 증가세다.”
-보형물 제거 후 이전과 같은 감촉이나 형태로 돌아오는지.
“촉감 부분에는 큰 차이는 없지만 아무래도 넣었던 보형물을 제거 하다 보니 가슴 모양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을 잘 진행 하는 게 중요하다.”
-가슴성형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최선이 있다면.
“수술 시 최소한의 출혈, 수술시간 최소화, 수술 후 사후관리 등을 잘 진행하고 경과도 잘 봐야 부작용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도움말=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