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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日 꺾고 남자 바둑 동메달…“단체전 매진”

입력 : 2023-09-28 20:25:04 수정 : 2023-09-28 22: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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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 신진서(오른쪽) 9단 vs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한국기원 제공

세계 바둑 최강 신진서(23) 9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8일 신진서는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남자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이치리키 료(26)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이날 오전 열린 준결승전에서 대만의 1인자 쉬하오훙(22) 9단에게 충격적인 반집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에서 신진서가 3연승으로 앞서있는데다, 신진서가 삼성화재배·춘란배·LG배·응씨배 등 메이저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지난 2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만큼 이 종목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쉬하오훙에게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하면서 금메달과 멀어졌다.

 

이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강과 준결승에서 박정환·신진서 9단을 차례로 꺾으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쉬하오훙 9단은 결승에서 중국의 커제(26) 9단마저 꺾으며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중국 바둑의 최강자인 커제 9단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서 모든 힘을 쏟아낼 예정이다.

 

대국 후 신진서는 “단체전에서는 모든 힘을 쏟아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 경기가 펼쳐진다. 9개국에서 출전한 남자 단체전은 예선 6라운드를 치른다. 8개국에서 출전을 알린 여자단체전은 예선 5라운드 스위스리그를 통해 결선 진출국을 가린다. 단체전 상위 4개국은 결선 토너먼트에 올라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남자 단체전에는 신진서·박정환(30)·변상일(26)·김명훈(26)·신민준(24)·이지현(31) 9단이 함께 한다. 여자 단체전에는 최정(27)·오유진(25) 9단, 김채영(27) 8단, 김은지(16) 6단이 출전한다. 모든 대국의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덤은 7집반으로 중국룰을 따른다.

 

한국은 금메달 3개가 걸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주최국 중국을 압도했다. 당시 중국은 은메달 3개에 그쳤다. 일본과 대만이 동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 여자 단체전으로 종목 구성이 바뀌었다. 13년 전과 달리 혼성 페어가 없어지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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