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1)이 사우디의 관심을 받고 있다.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6000만 유로(약 840억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다. 3000만 유로(약 420억원)의 연봉에 4년 계약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사우디는 최근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가 사우디로 향했다. 칼리두 쿨리발리, 후벵 네베스도 사우디행이 유력하다. 황혼기에 접어든 선수들은 물론, 전성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
손흥민도 레이더에 걸렸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에도 10골을 터뜨렸다. 오랜 기간 독일 분데스리가, EPL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다. 아시아 최고 선수인 만큼 사우디가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충분하다.
사우디행 가능성은 이전에도 제기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7일 “토트넘이 손흥민을 이적시켜 현금화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선수들의 사우디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손흥민도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손흥민은 사우디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관심이 없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 판을 짜고 있다. 공격 축구를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도 검증된 공격수인 손흥민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손흥민도 EPL에서 여전히 도전을 펼치고 있다. ESPN은 “사우디에서 공식 제안을 하더라도 토트넘은 관심이 없을 것이다”면서 “손흥민의 대리인도 ESPN의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2030년 월드컵 개최에 도전한다. 최근 2027년 아시안컵에 이어 2023년 클럽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사우디는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앞세워 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려고 한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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