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유미가 글로벌 OTT 넷플릭스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배우로 발돋움했다.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이유미는 극 중 친구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빚는 효산고의 학생 이나연 역을 맡아 분노와 공감, 눈물을 자아내는 열연을 펼쳤다.
‘지우학’은 공개 이후 8일 연속 전 세계 넷플릭스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6일(한국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우학’은 지난 5일 모든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848포인트를 얻으며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검은 욕망(Dark Desire)’이 나타낸 528포인트를 크게 따돌린 수치다.
또 한국은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일본,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뉴질랜드 등 5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청 순위에선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지만, 비영어권 드라마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어 눈길을 끈다.
이유미는 ‘지우학’을 통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2022년에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유미가 두 번의 작품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캐스팅 된 이유는 두 가지다. 작품과 역할을 보는 안목, 그리고 연기력. 이유미는 2010년 영화 ‘황해’로 데뷔해 ‘화이’, ‘배우는 배우다’, ‘조류인간’, ‘능력소녀’,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충무로의 유망주 이유미가 대중들에게 제대로 얼굴을 알린 건 ‘오징어 게임’에서다. 이유미는 목숨을 건 극한 게임의 참가자 지영을 연기해 어두운 사연을 지닌 인물의 상처와 그에 따른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고 또 주연 정새벽(정호연)과의 특별한 케미를 발산하며 보는 이들을 완벽히 매료시켰다. 이로써 이유미는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세우는 데 성공한다.

‘지우학’에서는 악역으로 변신했다. 고급아파트에 사는 금수저에 남부러운 것 없는 인물이지만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자신의 안위만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태도로 친구들과 갈등을 빚어낼 이나연. 이유미는 특유의 분위기와 감수성을 더해 이나연 캐릭터의 설정에 힘을 불어넣었고, 다른 배우들에 비해 적은 분량이었음에도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다.
이를 반증하듯 6일 기준 현재 이유미의 SNS(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726만이다.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 4만 대에서 181배 뛰어오른 수치다. 영향력도 커졌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프라다 그룹의 브랜드 미우미우(Miu Miu)의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선정돼 세계를 무대로 활동 중이다.
이유미는 데뷔 12년 동안 연기 한 길만 팠다.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린 이유미. ‘지우학’ 이후 새로운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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