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3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1994년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7개 부문 수상을 이끌어내며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패왕별희’가 오는 3월 30일 재개봉을 확정 짓고 아트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영화 ‘패왕별희’는 중일전쟁 시대를 빛낸 청데이(두지)와 단샬루(시투) 두 경극 배우의 사랑과 우정을 그려낸,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
함께 공개된 2종의 아트 포스터 중 첫 번째 포스터는 경극 속 우희 분장을 마친 데이(장국영)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굳게 닫힌 입과 가지런히 모아진 두 손은 공연 전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붉은 캘리그라피 서체로 쓰인 ‘패왕별희’라는 영화 제목은 격정적인 극의 내용을 암시하듯, 포스터와 조화를 이뤄 시선을 끈다.
두 번째 포스터 역시 화려한 분장을 한 데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누운 채로 어딘가를 향해 쳐다보고 있는 데이의 모습 자체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뿜으며, 보는 이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이처럼 단 두 장의 아트 포스터만으로도 높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패왕별희’는 아직도 장국영을 그리워하는 많은 국내 팬들에게 큰 위안이자 선물이 될 예정이다.
거짓말처럼 떠난 장국영을 스크린을 통해 기적처럼 다시 조우하게 만들어줄 ‘패왕별희’는 그의 14주기에 맞춰 오는 3월 30일에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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