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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풍경소리] 망신살도 피해갈 수 있다

입력 : 2016-06-16 19:07:44 수정 : 2016-06-16 19: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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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직위에서 잘 나가던 남자가 스캔들을 일으켜 추락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본다.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탄로 나고 회사에서도 쫓겨나듯이 물러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망신살이 뻗친 것이다.

돈 버는데 탁월한 재주를 가진 사람이 뜻하지 않은 판단 착오로 큰 재정적 손실을 입을 때가 있다. 그런 때도 망신살 운세인 경우가 많다. 자주 상담을 오던 자산가가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큰 투자를 할 때마다 찾아와 상담을 하던 사람이었다. 친구에게서 큰돈이 될 게 분명하니 자기가 알려주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았단다. 친구만 믿고 투자한 그는 억대의 돈을 날리고 말았다. 그의 당시 운세는 망신살이 든 시기였다. 조금만 더 알아보고 운세를 잘 살펴봤다면 그런 손실을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었다.

망신살(亡身殺)은 파군살(破軍殺)이라고도 부르는데 치정관계에 의해서 벌어지는 일이 많다. 그런 일 외에도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공개되는 일도 생긴다. 망신살에 해당하는 시기에는 이성에 의해 흉사가 생기게 되거나 심하면 패가망신까지 당하게 된다. 망신은 글자의 뜻 그대로 몸과 마음을 심하게 상하게 되는 것이다.

팔자에 망신이 있는 사람은 배우자와 자식을 극하는데 망신이 기신(忌神)에 해당하는 지지에 있다면 성격이 급하고 도량이 좁다. 게다가 경박하면서 남에게 사기를 치려고 한다. 방탕한 성품에 주색을 좋아해서 재앙을 만난다. 관재(官災), 투옥, 몸이 상하는 상해가 따르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망신 사주가 모두 나쁘게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망신이 용신이면서 생왕(生旺)하면 사려가 깊고 결단력이 있다. 승부욕이 강해서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남을 설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이런 사주에서 조심할 점은 지나치게 머리를 굴리다 자기 꾀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망신 사주인 사람 중에는 사주로 인해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꼭 그럴 일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사주를 제대로 해석하면 흉한 점과 더불어 장점이 되는 점도 있다는 게 그대로 드러난다.

필자가 상담을 온 사람들에게 해주는 게 바로 그런 것들이다. 일반적으로는 알기 힘들고 잘못 해석하기 쉬운 점들을 명확하게 짚어서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사주에 나타난 것들이 상담자의 행로에 좋게 작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방법적인 문제도 짚어준다. 지난번 대기업의 임원분이 상담을 찾아왔을 때 보니 세운에 망신살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당분간은 여자를 조심하라고 일러줬고 그 임원은 무슨 소리냐며 오히려 되물어 왔다. 그래서 앞으로의 운세가 어떻게 펼쳐질 것이고 어떤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줬다. 그때서야 그 임원은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현재 만나고 있는 여자와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것이었다. 당장 정리하지 않으면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고 하니 어떤 상황인지 깨닫는 표정이었다. 망신살은 사람의 자제력을 잃게 만들어 어려운 지경에 빠져들도록 한다. 겁을 먹고 걱정만 하지 말고 다가올 운세를 알아보고 준비하면 흉한 일도 어느 정도는 피해갈 수 있다. 그런 걸 가능하도록 하는 게 필자가 하는 일이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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