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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계, 노장들의 열정과 투혼 주목

입력 : 2016-04-15 06:45:00 수정 : 2016-04-14 19: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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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욱 기자] 최근 경륜계를 들여다보면,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열정과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는 노장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우수급에서 활약 중인 6기 박종현(49)이 대표적. 지난해 후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월16일 광명 우수급 10경주에 출전해 젊은 선수들과 당당히 경쟁한 끝에 결승 경주 우승이라는 감격을 맞이했다. 이날 강자로 나선 선수들은 현재 특선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호를 비롯, 우수급 강자인 최성국·주현욱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

성적도 좋다. 1∼3월 우수급에서 총 11회 입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현재 우수급 연대율 72%로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혈기 왕성한 젊은 선수들도 우수급에서 70% 연대율을 기록하는 것은 몇몇 강자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삼연대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올해 출전한 18회 경주에서 단 2회만 3착권 밖으로 밀렸다. 특히 대부분의 입상을 선행과 젖히기 승부를 통해 기록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경륜장을 호령하고 있는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70%가 넘는 연대율을 기록한 것도 대단하지만 대부분의 입상이 자력 승부를 통해 이뤄냈다는 것에 더욱 의의를 두는 분위기다.

1기 원년 멤버로, 원조 선행형 강자로 불리는 장보규(42)의 활약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우수급에서 거둔 성적도 총 15경기에 출전해 선행 승부를 통해 우승 7회·준우승 3회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전성기 못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보규의 장기는 강력한 체력을 기초에 둔 선행 작전이다. 사실 불혹의 중반을 내다보고 있는 1기 출신이 선행으로 우수급에서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성적까지 꾸준히 내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후배 자력형 경륜 선수들의 롤 모델로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지난 3월20일 부산 우수급 2경주에 출전해 조재호를 상대로 추입 우승을 거둔 1기 신우삼(42)의 선전도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전성기 시절 못지 않은 저돌적인 경주 운영과 젊은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경륜 전문가는 “노장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이라며 “혹독하게 짜여진 훈련 스케줄을 견디며 프로 선수로서 절제된 생활을 견뎌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고 했다. jjay@sportsworldi.com

경륜 레이스 모습.
박종현, 장보규, 신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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