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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남궁민 "남규만? 미련 없이 떠나보냈다"

입력 : 2016-03-02 14:12:42 수정 : 2016-03-02 14: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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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리멤버’에서 존재감으로 가득찼던 남궁민. 드라마에서 역대급 악역 연기를 펼치며 등장만으로도 간담을 서늘케 했다. ‘리멤버’ 방송기간중 주연보다 스포라이트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함께 출연한 박성웅은 그에게 “촬영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라”고 말했을 정도. 남규만 역할을 벗어나서일까, 연애를 시작해서일까(남궁민은 최근 모델 진아름과 열애를 인정). 훨씬 밝아진 표정의 배우 남궁민을 만나봤다.

▲박성웅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로 ‘정신과 치료 받으라’고 했는데

"에이∼ 자기나 받으라 그래요(웃음). 아무리 연기긴 하지만 (악역 연기할 때) 이입하기 힘들다. 사람들을 발에 때만큼도 못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박성웅 선배의 말) 맞는 말씀이시다. 하지만 난 멘탈이 강한 편이다. 아무 이상 없다"

▲아직도 남규만이 남아있는가?

"너무 힘든 캐릭터라 끝남과 동시에 빠져나왔다. 다른 작품때처럼 미련이 남거나 그렇진 않았다. ‘어 안녕~’ 그런 느낌이다. 많이 마음이 편했다.”

▲남규만 연기 점수를 매기자면?

"자기 자신에게 점수 후한 편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뭐 어느 정도 잘 하지 않았나’라고 느끼는 정도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가?

“기분 나쁘다고 초보운전 아줌마 찾아가서 다 부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촬영 뒤 제 3자 역할에서 보니 너무 웃겼다. 감독님과 모니터 보면서 같이 웃었다. 촬영내용은 심각한데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모두 궁합이 잘 맞았다. 촬영장을 맨날 가고 싶을 정도였다.”

▲별명이 ‘분노 조절 장애 찌질이’ 인데?

"처음에는 안좋게 들리다가 나중엔 귀여웠다. 20편 내내 무섭게만 연기할 수 없다. ‘일관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삐딱한 웃음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웃기게 표현하기도 했다.”

▲애드리브인지 연기인지 구분 안되는 장면들 있는데?

"애드리브 많이 했지만 ‘같은 깡팬데 왜 밀려’는 대본에 원래 있던 대사다. 이 드라마에서 애드리브 많았다. 많을 수 있던 건 감독님과 작가님이 남규만으로 느껴주셔서 편하게 애드리브를 쳤다.” 

▲주인공보다 더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연기 17년했다. 자기 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균형감있어야 한다. 내 역할을 잘 수행했고 잘 마무리했다. 감독님에게 미리 약속을 받았다. 비중이 시놉시스 상 5번째 서열이었다. ‘제발 반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감독님이 배우를 잘 믿어주니까 자유롭게 표현한 것 같다.”

▲인생작품이라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생 작품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바라보는 캐릭터는 항상 이유가 불충분하다. 사람들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 악역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영화면 악역도 괜찮겠지만 방송에서는 그만 하고 싶다. 영화에서는 심의에 걸리지 않는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극 중 오정아를 죽이는 장면이 너무 잔인해서 많이 편집됐다. 하지만 영화는 표현의 자유로움이 있으니 연기에 있어서 편할 것 같다.”

▲남궁민은 ‘라이트 마이 파이어’라는 단편 영화의 감독이다.(남궁민은 이 영화를 통해 진아름을 만났다)

“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욕이라도 좋고 뭐든 좋다. ‘너 연기나 해라’하면 또 연기하면 되고(웃음). 가능성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

▲배우 남궁민의 연기관이 있다면?

“제 영혼들을 연기할 때만은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다. 남궁민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전성기는 앞으로 잘하면 올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오지 않았다. 올해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펼치면 제 전성기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기는) 금방 잊혀진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해 나아갈 것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로고스필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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