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웅이 최근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로 ‘정신과 치료 받으라’고 했는데
"에이∼ 자기나 받으라 그래요(웃음). 아무리 연기긴 하지만 (악역 연기할 때) 이입하기 힘들다. 사람들을 발에 때만큼도 못하게 생각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박성웅 선배의 말) 맞는 말씀이시다. 하지만 난 멘탈이 강한 편이다. 아무 이상 없다"
▲아직도 남규만이 남아있는가?
"너무 힘든 캐릭터라 끝남과 동시에 빠져나왔다. 다른 작품때처럼 미련이 남거나 그렇진 않았다. ‘어 안녕~’ 그런 느낌이다. 많이 마음이 편했다.”
▲남규만 연기 점수를 매기자면?
"자기 자신에게 점수 후한 편 아니다. 하지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뭐 어느 정도 잘 하지 않았나’라고 느끼는 정도다.”
▲기억나는 장면이 있는가?
“기분 나쁘다고 초보운전 아줌마 찾아가서 다 부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촬영 뒤 제 3자 역할에서 보니 너무 웃겼다. 감독님과 모니터 보면서 같이 웃었다. 촬영내용은 심각한데 현장은 화기애애했다. 모두 궁합이 잘 맞았다. 촬영장을 맨날 가고 싶을 정도였다.”
▲별명이 ‘분노 조절 장애 찌질이’ 인데?
"처음에는 안좋게 들리다가 나중엔 귀여웠다. 20편 내내 무섭게만 연기할 수 없다. ‘일관성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삐딱한 웃음 보여주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웃기게 표현하기도 했다.”
▲애드리브인지 연기인지 구분 안되는 장면들 있는데?
"애드리브 많이 했지만 ‘같은 깡팬데 왜 밀려’는 대본에 원래 있던 대사다. 이 드라마에서 애드리브 많았다. 많을 수 있던 건 감독님과 작가님이 남규만으로 느껴주셔서 편하게 애드리브를 쳤다.”

“연기 17년했다. 자기 룰이 있다고 생각한다. 균형감있어야 한다. 내 역할을 잘 수행했고 잘 마무리했다. 감독님에게 미리 약속을 받았다. 비중이 시놉시스 상 5번째 서열이었다. ‘제발 반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믿어주셨다. 감독님이 배우를 잘 믿어주니까 자유롭게 표현한 것 같다.”
▲인생작품이라는 의견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생 작품이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싶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바라보는 캐릭터는 항상 이유가 불충분하다. 사람들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앞으로 악역 캐릭터가 들어온다면?
“영화면 악역도 괜찮겠지만 방송에서는 그만 하고 싶다. 영화에서는 심의에 걸리지 않는 정도로 표현하고 싶다. 극 중 오정아를 죽이는 장면이 너무 잔인해서 많이 편집됐다. 하지만 영화는 표현의 자유로움이 있으니 연기에 있어서 편할 것 같다.”
▲남궁민은 ‘라이트 마이 파이어’라는 단편 영화의 감독이다.(남궁민은 이 영화를 통해 진아름을 만났다)
“내 영화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욕이라도 좋고 뭐든 좋다. ‘너 연기나 해라’하면 또 연기하면 되고(웃음). 가능성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다.”
▲배우 남궁민의 연기관이 있다면?
“제 영혼들을 연기할 때만은 자유롭게 풀어주고 싶다. 남궁민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전성기는 앞으로 잘하면 올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오지 않았다. 올해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펼치면 제 전성기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인기는) 금방 잊혀진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계속 연기를 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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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고스필름, 935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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