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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SBS스페셜 통해 단원고 친구들 이야기 전한다

입력 : 2016-02-28 15:06:29 수정 : 2016-02-28 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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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여진구가 SBS스페셜 ‘졸업: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을 통해 세월호 단원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2014년,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이 그 해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배우 여진구 또한 그 해 수학여행에 가지 못했던 학생 중 한 명이다. 여진구는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사고로 인해 희생됐음에 함께 울고 아파했다.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배우 여진구. 연기활동과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학교생활이나 친구들과 추억은 적은 편이다. 특히,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아쉬운 것은 수학여행에 가지 못한 것이다. 그 때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동갑내기이기도 한 여진구가 ‘SBS스페셜’ 내레이션을 통해 단원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내레이션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여진구는 “세월호 사건이 있었던 그해 4월, 우리 학교도 수학여행 준비로 들떠 있었다. 난 촬영 때문에 같이 갈 수가 없어서 정말 속상했는데, 나만 수학여행을 못 갔던 게 아니었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남다른 기억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나레이션을 진짜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가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뉴스를 들으니까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단원고 친구들의 2년은 제가 지금까지 보냈던 2년과 뭔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단원고 아이들이 저랑 정말 딱 동갑이다. 그래서 실제로 만난다면 편하게 서로 얘기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며 “내가 겪어보지 못한 상처이고, 그것에 대한 깊이감이나 무게감을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긴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나면 저처럼 뭔가 살아갈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임하게 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며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슴 깊이 꼭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600여일, 햇수로 2년이 흐른 지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세월호 사건은 잊혀져가고 있다. 배우가 아닌 또래 친구로서,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나선 여진구. SBS스페셜 ‘졸업: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에서 여진구가 들려주는 특별한 졸업 이야기는 28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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