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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꿀성배? 독성배? 신경 안씁니다”

입력 : 2015-03-01 09:21:40 수정 : 2015-03-01 1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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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꿀성배는 모르겠고, 이젠 독성배잖아요.”

김성배(34·롯데)는 팬들에게 미안한 지 모자를 고쳐썼다. 2011년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김성배는 핵심 셋업맨으로 맹활약하면서 ‘꿀성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시즌에는 마무리로 31세이브까지 올리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세상 일 순탄치 않았고, 지난해엔 어깨통증 탓에 시즌 도중 김승회에 클로저 자리를 내줘야했다. 결국 46경기서 1승4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5.98(40과3분의2이닝 27자책)에 머물렀다.

가고시마 캠프서 차근차근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성배는 “전반기 막판 목동에서 3연투를 한 뒤 이동, 월요일 쉬는데 어깨가 아프더라”며 “MRI를 찍고 통증주사를 맞았다. 당시 3위와 한게임 반차였는데, 또 등판하고 무리하면서 팔이 안 올라갔다. 그때 차라리 무리하지 않고 스톱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고 지난해를 아쉬워했다.

때문에 김성배는 시즌 후 곧바로 사비를 들여 재활센터에 등록, 어깨 회복에 온 힘을 쏟았고, 현재는 통증없이 캠프서 공을 뿌리고 있다. 김성배는 “꿀성배든 독성배는 (팬들의 시선을) 이젠 신경쓰지 않는다. 올해 안 아프고 주어진 역할을 1년 내내 소화하며 강하게 공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고 다짐했다.

김성배는 여전히 마무리 후보다. 이종운 감독은 김승회를 마무리 0순위로 감안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 이상화, 홍성민 등 토종선발자원의 구위에 따라 김승회의 선발전환도 아직은 가능한 시점이다. 이럴 경우, 그 대안은 김성배다.

김성배는 “(2013년) 마무리 때는 좀 힘들긴 했다. 그때는 터프세이브도 많았고 8회에 올라간 적도 많아 ‘마무리가 이렇게 힘든 보직인가’ 생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마무리든 셋업맨이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김성배는 롯데로 이적한 뒤 날개를 달았다.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결혼도 했다. 김성배는 “(롯데로 오게 된 뒤) 구단에서 기대를 많이 해주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맞이한 네 번째 시즌, 눈빛을 번득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일본 규슈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에서 동료의 피칭 모습을 진지하게 보고 있는 김성배. 롯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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