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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돌아온 두산 최재훈 "야구 못하니 죽을 것 같았다"

입력 : 2014-06-19 18:05:48 수정 : 2014-06-19 23: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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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못하니 죽을 것 같았어요.”

돌아온 두산 포수 최재훈(25)이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털어놨다. 송일수 감독은 19일 잠실 LG전에 앞서 최재훈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키고, 대신 김재환을 말소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밟은 최재훈은 “얼떨떨하다”며 환하게 웃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최재훈은 취재진과 만나 부상과 재활에 손사래를 치며 ‘부상금지’를 외쳤다. 부상 경험이 더욱 최재훈을 성장시킨 느낌이다.

최재훈은 지난해 가을 두산의 영웅이었다. 넥센과의 준PO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렸고, 탄탄한 투수리드와 안정감있는 송구 및 수비로 당시 두산의 한국시리즈행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고, 결국 최재훈은 11월11일 수술대에 올랐다.

치료와 재활에 몰두해온 최재훈은 대뜸 “2번은 수술을 못하겠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은데 똑같은 (재활)운동만 하니 견디기 쉽지 않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난의 시간을 보내면서 최재훈은 깨달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 특히 최재훈은 “사실 다친 것도 내 잘못이다. 내가 몸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체력과 웨이트 보강훈련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았다”고 전했다. 부상방지를 위해 귀찮아도 꾸준히 웨이트 운동을 해야한다는 프로의 기본적인 명제를 몸에 철저히 각인시킨 것이다.

물론 몸이 100%는 아니다. 9개월간의 재활기간을 7개월로 줄였고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다. 무리한 블로킹과 주루플레이(슬라이딩)는 철저히 자제해야한다. 하지만 복귀한만큼 최대한 팀에도 도움이 돼야한다. 최재훈은 “(양)의지형이 허리도 아픈데 혼자 너무 힘들어한다. 의지형하고 투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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