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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버스여행] '너 낮설다', 일본 남녀혼탕에 가봤더니…

입력 : 2013-10-30 14:39:49 수정 : 2013-10-30 1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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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혼탕. 유교문화의 뿌리가 깊은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문화지만 이웃나라 일본에는 익숙한 모습이다.

‘온천의 나라’일본은 남녀혼탕의 천국이었다. 혼역문화는 음양사상이 바탕이된다. 남탕과 여탕의 위치를 하루에 한 차례 바꾸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일본은 최근 온천문화가 차츰 현대화 되면서 옛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각 지역마다 남녀혼탕으로 운영되는 온천들은 고집스럽게 옛 전통을 지킨다. 온천 천국 벳푸의 료반온천 호요란도 역시 옛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고풍스러운 온천욕 시설이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요란도는 입장후 대욕장에서 남녀가 만나는 구조다. 가운데 대나무로 만든 경계가 있어 그 선을 넘으면 안된다는 것이 룰이다. 바닥에 깔린 앙금처럼 고운 화산재 진흙이 피부병,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효’능을 보인다해 남녀노소가 사이좋게 온천욕을 즐긴다. 젊은 커플, 중년부부에서 벽안금발의 외국인까지 손님의 계층은 다양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향연’을 상상하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뽀얀빛의 불투명한 온천수라서 일단 물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입욕 중간 이동을 할때나 흘낏 알몸이 드러날 뿐이다. 예전에는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고 주인장이 설명을 해주는데 아마도 응큼한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 아닐까 싶다. 입욕료는 1000엔. 숙박도 가능하다. 

전경우 기자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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