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아유>(연출 조현탁, 제작 A story)는 6년 만에 뇌사상태에서 깨어난 후 영혼을 보게 된 시온(소이현 분)이 영혼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판타지한 볼거리와 6년 전 불미스러운 밀수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여기에 시온의 동료이자 수호천사로 시온 곁을 지키는 건우(옥택연 분),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기 위해 영혼으로 나타난 형준(김재욱 분), 건우와 형준 때문에 심경이 복잡한 시온, 세 남녀의 애절한 로맨스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더욱 사로 잡았다.
최종회에서는 형준을 떠나 보낸 시온과 그런 시온 곁을 묵묵히 지킨 건우,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행복하게 잘살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눈물로 형준을 보낸 시온. 그동안 유실물을 만지면 두통과 공명을 느끼며 영혼을 봤지만, 형준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고 난 후에는 두통과 공명이 사라지고, 다소 편안함을 가지게 됐다. “여자는 양시온뿐”이라며 일편단심을 선언한 건우, 그런 건우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시온,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멜로가 펼쳐지며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온 곁에 있고 싶은 건우는 새로 발령받은 강력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 놓은 뒤 시온이 있는 유실물센터에서 3개월 근무를 허락 받고 돌아온다. 시온과의 둘 만의 시간을 확보하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건우의 모습은 ‘시온 바라기’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엔딩은 묘한 여운을 남겼다. 두 사람이 나란히 유실물센터를 나서는 도중 이상한 느낌을 받고 동시에 뒤를 돌아보고, 칼에 찔려 죽을 고비를 넘긴 이후부터 악몽을 꾸기 시작했다는 건우의 말이 더해져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며 막을 내린 것.
시청자들은 “후아유 시즌2 나오나요? 시온과 건우가 커플로 영혼을 보는 설정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판타지를 자극하네요~건우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생긴 건가?” “시온, 건우, 형준 세 캐릭터가 판타지의 끝판왕이에요. 이렇게 매력 터지는 캐릭터는 없을 듯” “올 여름 함께해줘서 고마워요. 후아유”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후아유>를 이끈 소이현, 옥택연, 김재욱 세 사람은 각기 다른 매력과 열연으로 캐릭터를 더욱 빛냈다는 평이다. 6년 만에 뇌사상태에서 깨어난 후 영혼을 보는 능력을 지닌 특별한 캐릭터 시온 역을 맡은 소이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과 내면 연기로 <후아유>의 인기를 이끌었다.
영혼을 보는 능력과 기억상실증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비롯해, 열혈 형사로서 털털함, 사랑 앞에서 강인함과 나약함을 동시에 지닌 모습 등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사랑하는 형준(김재욱)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며 오열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을 눈물 짓게 만들며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옥택연은 ‘시온 바라기’ 건우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헌신적인 순애보로 여심을 흔들었다. 소이현을 향한 애잔한 눈빛과 몸으로 보여주는 박력 넘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다. 김재욱 역시 죽어서도 연인을 지키려 영혼으로 나타난 순애보 형준 역을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맡은 호평을 얻어냈다.
<후아유>를 담당한 CJ E&M의 이민진 PD는 “신선한 장르와 판타지한 볼거리,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내 방송은 끝났지만, 33개국 해외 판매를 마치고 이제 해외 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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