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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6년 간 손발 맞춘 캐디 비처 "박인비 은퇴할 때까지 함께"

입력 : 2013-08-05 09:14:50 수정 : 2013-08-05 09: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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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메0이저 골프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박인비(25 · KB금융그룹)의 캐디는 초록색 조끼를 입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의 캐디는 다른 캐디들과 다른 색깔의 조끼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롤렉스 랭킹 No.1’이라고 적힌 초록색 특별 조끼가 바로 그 것. 이번 대회에서 다른 캐디들은 흰색 바탕에 빨간 글씨로 된 조끼를 입은 반면, 박인비의 캐디는 초록 바탕에 흰색 글씨가 새겨진 ‘세계 랭킹 1위 캐디’ 맞춤형 조끼를 착용했다.

박인비의 캐디는 호주 출신인 브래드 비처(30). 비처는 6년전 박인비와 인연을 맺었다. 이 6년 사이에 박인비와 비처는 말 그대로 좋은 시절과 우울했던 때를 모두 함께 했다. 비처는 “2006년까지 정일미와 함께 일했다”고 소개하며 “그 때 박인비가 캐디를 구한다는 얘기를 듣고 소개를 받아 2007년부터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만 해도 박인비와 비처의 앞날은 탄탄대로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로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다시 정상에 오를 때까지 4년이 넘도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 소식은 없었다. 그 사이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긴 했지만  박인비로서는 미국 무대에서 우승 갈증이 심했던 시기였다.

비처는 “판타스틱”이라고 요즘 기분을 표현했다. 비처는 “정말 한 동안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지금 (박)인비가 세계 랭킹 1위를  질주하고 메이저 대회에서도 연승을 거두는 상황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일”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이저 4연승이라는 중압감을 캐디 비처는 “엄청난 일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뻤고 오히려 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비처는 언제까지 박인비와 함께할 것이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인비가 (골프 선수를) 그만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스포츠월드 체육팀, 사진=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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