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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X 파일' 도가니탕의 진실, 도가니는 없었다

입력 : 2013-01-20 21:08:47 수정 : 2013-01-20 21: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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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잊게 하는 뜨끈뜨끈한 국물에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까지 영양만점인 도가니탕. 소의 뒷무릎에서만 나오는 귀한 음식으로 보양식 중에서도 단연 손꼽힌다. 도가니탕의 주재료는 당연히 소의 뒷무릎 부위인 도가니를 탕국으로 끓여내는 것이다.

하지만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팀의 취재 결과, 대부분의 식당들은 도가니탕에 도가니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탕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은 무엇일까?

그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축산물전문시장을 찾은 제작진은 놀라운 사실을 듣게 된다. 이곳 상인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시중에 판매되는 도가니탕에는 도가니 대신 대부분 힘줄로만 끓인다는 것. 심지어 도가니 부위는 전혀 들어가지 않고 100% 힘줄로만 끓이는 식당들도 수두룩했고, 오랜 세월동안 명성을 쌓아온 도가니탕 전문 식당에서 조차 도가니가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식당들이 도가니탕에 도가니 대신 힘줄을 쓰는 이유는 도가니가 비싸고 귀하기 때문. 도가니는 소 한 마리에서 뒷무릎 단 두 개만 나올 뿐만 아니라, 먹기 좋게 주변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면 그 양이 더욱 작아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힘줄로 대신한다는 것. 또한 소비자들이 도가니탕의 맛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힘줄로만 끓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대부분 식당들의 얘기였다.

그렇다면 진짜 한우 도가니로 끓인 착한 도가니탕은 없을까?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은 전국 80곳의 도가니탕 식당을 취재했지만 진짜 한우 도가니탕을 끓이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오랜 암행취재 끝에 한우 도가니탕 메뉴 하나로 80대의 어머니와 두 딸이 3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한다는 충남 논산의 한 식당을 찾았다. 논

산 일대의 정육점과 축산시장에서 한우 도가니 부위를 대부분 가져간다고 할 정도로 소문이 났다는 식당.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오직 한우 도가니만 고집하는 이유는 손님들과의 신뢰 때문이라고 했다.
도가니가 없는 도가니탕의 진실과 착한 도가니탕은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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