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닛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동안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한국으로 돌어와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담아 일리닛(illint)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일리닛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닐 때가 많았다. 가수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압박도 많이 받았다. 중간에 군대를 다녀오면서 음반이 늦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늘 꿈꿔왔다. 아직 갈 길이 많지만 첫 단추를 잘 꾄 것 같다”고 의욕을 보였다.

일리닛의 노래 ‘학교에서 뭘 배워’는 한국 교육제도의 문제점을 고발한다. 그런데 SBS, MBC에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기도 하다.
일리닛은 “첫 음반인데 눈치 보지 않고 했다.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잘 바뀌지 않는 부분을 짚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공감하면서 웃을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젠 일리닛의 목표는 스나이퍼사운드에서 함께 활동하는 아웃사이더다. 그와 비교하자 “(아웃사이더의) 속사포랩 실력은 따라잡을 수가 없다. 그래도 외모는 내가 조금 더 낫지 않나”며 밝게 웃었다. 이어 “아웃사이더가 성공해서 길을 잘 닦아줬고 이젠 내가 그 길을 달릴 수 있게 됐다”며 동료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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