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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남성 아이돌그룹 유키스 "만만히 보지 마세요"

입력 : 2010-02-09 07:06:54 수정 : 2010-02-09 0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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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하니’ 인기 덕에 첫 정규앨범 발표
강렬한 리듬·사운드로 새로운 트렌드 이끌어
7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유키스(알렉산더, 기범, 동호, 수현, 일라이, 케빈, 기섭)가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았다.

색깔만 찾은 게 아니다. 이들은 가요계에서 침체에 빠져있던 남성아이돌그룹의 트렌드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해 가을 발표한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만만하니’가 유키스에게 변화를 가져다줬다. 대중은 시간이 흐를수록 ‘만만하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샤이니, 2PM 등 2008년 함께 가요계에 데뷔한 남성 아이돌 그룹들 중 지지부진했던 유키스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사실 누나팬들에게 마냥 귀엽기만 했던 샤이니에 비해서는 덜 귀여웠고 다부진 근육질의 2PM에 비해서도 남성적 느낌이 약한 유키스였다.

그런데 일명 ‘강남댄스’라는 안무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만만하니’라는 가사를 반복적으로 외치는 유키스는 샤이니와 2PM과 비슷한 수준의 인지도에 자신만의 매력을 지닌 그룹이 됐다. 강렬하면서도 한국적 정서가 강한 음악이 바로 이들의 색깔이 됐다. 인기도 덩달아 올랐다.

더구나 이들과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한 작곡가 용감한형제의 강한 애착과 의지도 작용했다. 용감한형제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밤에’ 등 여성 가수나 그룹들의 곡을 쓰면 히트했지만 남성 가수나 그룹에게 준 곡들은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만만하니’는 달랐다. 실제 유키스의 데뷔 앨범부터 타이틀곡을 담당하며 남다른 애정과 심혈을 쏟아부은 용감한형제의 인간승리라 할 만하다.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어요. 두 장의 미니앨범이 모두 그닥 관심을 받지 못해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만만하니’가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처음에는 얼떨떨하기만 했어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였으니까요.”

결국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키스는 자신들의 첫 번째 정규앨범 ‘유키스 온리 원 앨범(U-KISS Only One Album)’을 지난 3일 발표했다. 타이틀곡 ‘빙글빙글’을 비롯해 얼마 전 선공개된 ‘위드아웃 유(Without You)’ ‘뭐라고’ ‘뱅뱅뱅(Bang Bang Bang)’ ‘댄싱 플로어(Dancing Floor)’ 등 12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이러한 유키스의 음악적 경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빙글빙글’ 역시 뮤직비디오나 손동작이 많은 안무에서 유키스만의 유키스를 위한 유키스에 의한 매력들을 응집시켰다. 사실 ‘만만하니’가 아니었으면 이번 앨범 발매는 커녕 유키스의 향후 활동도 불투명해질 뻔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알아봐주시고 ‘만만하니’를 사랑해주시지만 사실 ‘만만하니’로 활동하기 전 정말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필사적인 각오가 있었어요. 이 곡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정규앨범은 꿈도 못꿨을 거고 활동을 아예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있었어요.”

지난해부터 가요계는 남성아이돌그룹들이 걸그룹 열풍에 주춤하는 형국이다. 그나마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그룹이라면 ‘외톨이야’로 인기몰이 중인 아이돌록밴드 씨엔블루가 유일하다. 그런데 이제 유키스에 집중해야 할 듯하다. 기존 댄스 아이돌그룹 중 한국적 멜로디에 강렬한 리듬과 사운드를 결합시킨 유키스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들의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에서 실시간, 일간 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샤이니나 2PM을 능가하는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은 이유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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