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민서 주연의 영화 ‘채식주의자’(감독 임우성)이 오는 2월18일 개봉을 확정했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오랫동안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다 채식주의를 선언한 영혜(채민서)와 비디오아트 작업을 하는 형부 민호(김현성), 그리고 동생인 영혜와 남편 민호 사이에서 현실의 삶을 최대한 붙잡고 살아가려 노력하는 언니 지혜(김여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챔피언’ ‘가발’ 등에 출연했던 채민서가 악몽에 시달리다 채식주의를 선언하는 여자를 연기한다. 급기야 자신이 꽃과 나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물과 햇빛만 있으면 살수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영혜로 분해 과감한 전라 노출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HD영화 제작지원 선정작인 ‘채식주의자’는 폭력적인 현실을 나름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려는 세 인물들을 아름다운 영상 이미지와 함께 표현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첫 공개돼 금기와 예술의 경계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욕망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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