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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18세팀 김스리 남매 이름은? 언니는 ''아리'' 동생 별명은 ''동동''

입력 : 2006-07-04 21:44:00 수정 : 2006-07-04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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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한·중·일 국제여자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3일 중국 상하이에 도착한 한국 여자 18세이하 선발팀 18명의 태극낭자 중에는 권하늘(18), 김나래(16·이상 위례정보고), 김스리(18·현대정보고) 등 한글이름의 선수가 셋 있다.
그런데 ‘하늘’ ‘나래’ 등은 그 뜻을 알만한데, ‘스리’라는 이름은 무슨 뜻일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음식을 씹다가 볼을 깨물어 난 상처’라고 돼 있다.
하지만 김스리의 이름은 이런 뜻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의 가족사를 알아야 이 묘한 이름의 본뜻을 알 수 있다.
김스리는 2녀1남 중 둘째. 아버지 김일원(47)씨는 장녀인 스리의 언니를 낳은 뒤 고민 끝에 ‘아리’라는 예쁜 한글 이름을 지어주었다.
김씨는 3년 뒤 둘째를 낳고 고민없이 ‘스리’라고 지었는데, 이는 민요 정선아리랑의 ‘아리아리 스리스리’나 가수 하춘하의 ‘아리랑 목동’에 나오는 ‘아리아리 동동 스리스리 동동’ 등을 연상하면 그 이유를 금방 알 수 있다.
스리에게는 초등학교 3학년생인 늦둥이 남동생이 있는데 그의 이름은 뭘까.
예상대로라면 ‘동동’. 당초 김일원씨는 실제로 막내의 이름을 ‘동동’으로 지어려 했다. 하지만 남자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변의 만류에 결국 평범한 한자 이름인 김민준(9)으로 지었다. 하지만 본명인 ‘민준’ 대신 ‘동동’으로 더 많이 불린다나. 결국 ‘아리 스리 동동’ 3남매가 된 셈이다.
김스리는 이런 특이한 이름이 탐탁지 않을 법도 한데, “예쁜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면서 “사람들이 한번 들으면 꼭 기억해주는 좋은 이름”이라고 자랑이다. 다만 가끔 ‘슬이’라고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 것이 흠이라고.
지난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단 1경기에만 출전했던 김스리는 “올해는 주전 GK가 된 만큼 골문을 완벽히 막아 팀을 꼭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상하이(중국)=김명식 기자 p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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