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로 선임되고 막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 그를 SW취재진이 만났다.
―먼저 축하한다. 현재 시장을 놓고 거품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연예 전문 변호사에서 경영인으로 나서게 됐나.
▲요즘 엔터테인먼트사의 우회상장을 두고 ‘거품’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는 국가의 미래를 잘못 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난 원래 행정고시 재경직 출신이다. 1988∼1990년 과학기술처 사무관을 하면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첨단기술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기초기술과 첨단기술이 없어 미래가 어두웠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의 IT 기술이 난관을 돌파해줬다.
현재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영화가 아시아 전반에 퍼지고 있고,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주 동축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가 세련되고 높아지는 이런 계기를 거품이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기존 경제적 분석 툴(tool)에 의해 연예 산업을 얘기하는 것은 표피적인 시각이다. ‘한류’ 시장은 확대되고 있고, 여기에 돈이 몰리면 산업은 성장할 수 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호재라 판단해 이번에 나서게 됐다.
―현재 스타와 매니지먼트사의 수익 배분 구조를 보면 스타는 커가지만 회사는 성장할 수 없는 구조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배우와 회사가 8대 2로 나누면 그게 무슨 수익이 되느냐고 지적하는데 이것은 잘못됐고, 거품인 현상이다. 하지만 구조는 재조정될 것이다. 배우들도 자신이 많이 가져가면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장동건씨의 경우 회사 주식을 안 팔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배우들의 변화하는 인식을 보여준다.
―반포텍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 생각인가.
▲‘톱 매니지먼트’로서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할 생각이다. 신인보다는 톱스타들의 현재 위치를 유지하면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자회사인 스타엠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사를 계속해서 만드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장동건의 매니지먼트사인 스타엠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스타엠 재팬, 스타엠 차이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글 이길상, 사진 김두홍 기자
이종무 대표 프로필
▲1966년 서울 출생
▲1987년 31회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
▲1988년 과학기술처 사무관
▲1993년 35회 사법시험 합격
▲1996년 서울 남부지청 검사
▲1997년 법무법인 세경 변호사
▲2000년 ABA법률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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