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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 다독이랴 수비 봐주랴, 그러면서도 꼬박 3안타씩…박해민은 바쁘다

입력 : 2026-10-19 17:00:00 수정 : 2026-10-19 17: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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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계속 바빴으면 좋겠어요.”

 

무르익은 가을. 프로야구 LG의 ‘캡틴’ 박해민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끊임없이 치고, 달리고, 막는다. 그러면서도 시야를 넓힌다. 자신보단, 주변을 먼저 돌아본다.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지 않도록 잡는 것은 물론, 후배들의 멘털 관리에도 힘쓴다. 여기에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까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그럼에도 지친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목표 지점이 명확한 까닭이다. 하루라도 더 포스트시즌(PS)을 누리고자 한다. 박해민은 “계속 바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박해민은 KIA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6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7일 1차전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에도 4타수 3안타를 신고했다. 양 팀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 정작 본인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박해민은 “사실 연습 배팅할 때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아 더 신경을 썼다”면서 “한 경기 좋았다고 계속 좋으리란 보장이 없지 않은가. 새로 시작하는 맘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전매특허인 탄탄한 수비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외야의 벽을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웬만해선 뚫기 어렵다. LG의 준PO행을 가능케 한 힘이기도 했다. 앞서 박해민은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서 7회 초 결정적인 호수비를 선보인 바 있다. 외야 중심으로 잡아줌으로써 코너 외야수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기 내내 좌우를 살피며 이끈다. 박해민은 “(경험이 적은 후배들이 선발로 나올 땐) 양쪽에서 나만 보고 있다. 위치를 계속 잡아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값진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문정빈, 송찬의 등은 첫 가을야구를 치르는 중이다.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터. 박해민은 “2차전을 앞두고 우연찮게 (문)정빈이와 밥을 먹게 됐다. ‘긴장했느냐’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라. 나도 나가면 긴장한다. 긴장을 된다는 걸 인정하고 플레이하자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1차전서 실책을 했던 송찬의에겐 “얽매이지 마라. 오늘만 경기할 것 아니다”라고 다독였다. 송찬의는 “선배님들이 ‘아직 안 끝났다’ 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사진=LG트윈스 제공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지만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광주 원정에서 치른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정규리그에서부터 시작된 KIA전 연패가 어느덧 9경기까지 늘어났다. “이제 이길 때가 됐다” 긍정적 기운을 전파하던 박해민의 눈빛이 한층 날카로워졌다. 박해민은 “단순히 ‘이길 때가 됐다’는 말은 막연한 듯하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몸에 맞아서라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준PO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뒤집은 사례는 두 차례 있었다. LG의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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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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