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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넥스지가 신나면 넥스티도 춤춘다

입력 : 2026-10-18 20:24:13 수정 : 2026-10-18 20: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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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지(NEXZ)가 춤추면 넥스티(NEX2Y, 팬덤명)도 같이 놀아주는, 이게 바로 넥스지 콘서트죠.”

 

그룹 넥스지(NEXZ)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아시아 투어 ‘쏘씬 더 월드(SAUCIN’ THE WORLD)’의 포문을 열었다. 공연명은 지난 8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명 ‘쏘씬(SAUCIN)’을 옮겨왔다.

 

영단어 소스(SAUCE)와 진행형 어미(∼ING)를 결합한 표현으로 어디서든 넥스지만의 소스를 더해 특별한 매력을 펼쳐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의미한다. 휴이는 콘서트 타이틀인 ‘쏘씬 더 월드’를 언급하며 “우리만의 음악으로 세상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의미를 소개했다. 

‘춤수저’ 넥스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2024년 데뷔한 넥스지 일곱 멤버는 하우스, 락킹, 재즈 댄스, 힙합, 팝핍, 브레이킹, 비보잉 등 다양한 댄스 장르에 강점을 가진 7인이 모여 구성된 그룹이다. 그 어떤 팀보다 탁월한 춤 실력을 자랑한다. 팀의 특장점인 ‘춤’을 남김 없이 쏟아낸 공연이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올 초 발표한 ‘음츠크(Mmchk)’를 시작으로 ‘난리나(NALLINA)’, ‘오 리얼리?(O-RLY?)’, ‘원 바이트(One Bite)’ 한국어 버전과 ‘버닝 블랙(BURNING BLACK)’, ‘하드(HARD)’, ‘원트 모어? 원 모어!(Want More? One More!)’까지 20여분을 내리 달렸다. 

 

이번 콘서트는  정식 데뷔 2년 5개월 여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아시아 투어로 지난해 10월 ‘원 비트(ONE BEAT)’ 이후 두 번째 국내 단독 콘서트였다. 오랜만에 팬들과 조우한 넥스지는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한층 더 가까이 호흡했다. ‘쏘씬’에 수록된 전곡 무대는 물론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들로 다양성을 꾀했다.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음 세대를 이끈다’라는 팀명에 담긴 포부가 오롯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7인7색의 솔로 퍼포먼스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첫 솔로 스테이지를 꾸민 유우는 “장르가 비보이가 아니라 콘템포러리,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이렇게 넥스티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해봤다”고 말했다. 세이타는 처음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나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민했다. 팔이 긴 편이라 동작을 정확하게 표현하려 노력했다”라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코스타(Co-Star)’ 브릿지 파트에 솔로 퍼포먼스를 선보인 소건은 “우리의 청춘을 표현하면서도 잔잔하게 표현되는 곡이라 연습하면서도 재밌었다”고 작업 휴기를 전했다. 유키는 JYP 연습생 지원 당시 ‘몸을 크게 쓰며 춤춘다’고 강조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솔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에일리언스’ ‘코스타’ 등 처음 선보이는 무대와 더불어 ‘에피타이트’와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EDM 버전으로 편곡돼 흥을 돋웠다. ‘비트복서’에서는 레이저 효과로 돌출 무대를 사각 링으로 연출해 몰입감을 높였다. 

 

올 한 해 누구보다 바삐 활동한 넥스지다. 4월 ‘음츠크’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고, 6월에는 일본 EP ‘헬메이트(Hellmate)’를 내고 첫 아레나 투어를 성료했다. 8월 ‘쏘신’ 발매에 이어 지난달에는 남미로 무대를 넓혔다. 브라질 음악 페스티벌 ‘록 인 리오(Rock in Rio)’ 오프닝은 물론 신규 뮤직 페스티벌 ‘스트레이시티(STRAYCITY)’로 라틴 아메리가 3개 도시에서 경험을 쌓았다. 

 

‘음츠크’로 음악방송 첫 1위의 영광도 안았다. 멤버들은 “이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건 넥스티가 지켜봐주고 응원해준 덕분이다. 기쁜 일도 많이 생기고 이렇게 투어도 하게 됐으니 앞으로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쉴 새 없이 몰아친 공연이었다. ‘춤수저’ 넥스지의 무한 에너지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꾸민 ‘트웬티 나우(20 NOW)’, ‘런 위드 미(Run With Me)’ 등의 무대조차 안무를 소화해냈다.

 

넥스지가 ‘전원 춤수저 그룹’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면, 넥스티도 그에 못지 않은 춤 실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멤버들이 앵콜 무대를 준비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댄스 배틀이 펼쳐졌다. 넥스지의 대표곡들이 나오자 관객들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커버댄스를 선보였다. 카메라에 담기는 건 각 곡마다 한 명 뿐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수준급의 안무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그 가수에 그 팬’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이날 공연 시작을 앞두고 서울 시내는 폭우가 쏟아졌다. 그러나 가열찬 빗줄기를 뚫고 만난 넥스지와 넥스티의 뜨거운 열정은 비구름도 몰아냈다. 160분 여의 러닝타임이 끝나자 거짓말처럼 하늘이 맑아졌다. 

 

“(공연을) 준비할 때는 조금 힘들다는 생각을 했는데, 넥스티 앞에 서니 체력이 미친듯이 나오더라. 너무 재밌었다. 요즘 데뷔 초보다 자신감이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넥스티가 항상 자신감 가지라고 해주는데, 드디어 무대 위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혼자였다면 못했을 텐데 넥스티가 있어서 나의 강점을 찾을 수 잇었다. 앞으로 더 멋진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많이 기대해달라.“(유우)

“오늘 공연도 너무 재밌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객석을 가득 채워준 넥스티에게 감사하다. 거의 1년 만에 한국 콘서트이자 오늘을 시작으로 아시아 콘서트가 시작된다. 연말까지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내년 활동도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다.”(토모야)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회 없이 살았으니 그걸로 됐다는 생각이 든다. 데뷔한 지 3년 차가 됐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한국에서도 더 큰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넥스지는 어디든 찾아갈 테니 넥스티도 와 줄거라 믿는다. 늘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하루)

 

“요새 F 성향이 더 강해졌다. 작은 일이 생겨도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넥스티랑 이야기 할 때도, 멤버들과 이야기할 때도 여러가지 감정이 나온다. 그중에서도 당연한 일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렇게 (공연장까지) 와주신 것도 여러가지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우리가 음악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일상도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공연이 끝나고 넥스티와 헤어지는 것도 슬프다. 숙소에 가서 소파에 앉으면 뭔가 비어있는 느낌이 들더라. 이 순간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여러 도시에서 공연할 테니 멀리서도 응원해달라. 우리도 넥스티 위해 많은 노력하겠다.”(소건)

 

“올해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일들이 많았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어도 괜찮지 않았다. 그러면서 소중한 사람이 없어지면 얼마나 슬픈지 알게 됐다. 공연을 통해 넥스티와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좋다. 다음 콘서트에도 여기 계시는 분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무대, 큰 공연을 열고 싶다. 끝까지 우리와 손 잡고 함께해 달라.”(세이타)

 

“어제 공연을 마치고 체력 걱정이 되어 차분하게 해보자는 다짐을 하고 오늘 무대에 올랐다. 그런데 무대에서 멤버들의 얼굴 보니까 오늘도 끝까지 다 써버리자는 생각이 들더라. 표정만 봐도 다 통하는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연습 하면서도 개인적으로 힘든 순간들이 있었는데, 멤버들과 있으니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지더라. 역대급으로 신나게 논 공연이었다. 무대 할 때마다 더 멋있고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넥스지 되겠다.”(휴이)

 

“너무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세트리스트 28곡은 지금 우리가 한 공연 중 가장 많았던 것 같다. (체력이)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무대 하는 내내 넥스티의 모습을 보다보니 행복해서 순식간에 시간이 끝나버린 것 같다. 이 정도로 불태울 수 있었던 건 여기 있는 넥스티 덕이다. 뜨거운 열기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최고의 시간이었다.”(유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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