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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 “7년간 20조원 투자”

입력 : 2026-10-14 09:35:37 수정 : 2026-10-14 09: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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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13일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13일 인도 뉴 델리에 위치한 인도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향후 7년간 인도에 155억 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13일 인도 뉴델리 인도 총리 관저에서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현대차그룹의 현지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인도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과 모디 총리가 만난 건 이번이 여덟 번째다. 두 사람은 그동안 수차례 마주하며 인도 산업 발전과 현대차그룹의 현지 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왔다.

 

정 회장은 이날 모디 총리에게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지난 30년간 인도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말하며 현대차그룹에 대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현황을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장기 투자 계획 등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푸네 공장 가동을 통해 연 140만 대 생산 체제를 확보하였으며, 안정적인 생산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흥국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과 신흥국 시장 확대를 견인할 전략 국가”라며 “올해부터 7년간 약 15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인도 신공장 건설, 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인도 현지 기반 강화와 사업 기회 확대를 통해 명실상부한 인도 최상위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의 세계 최대 인구를 기반으로 한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핵심 국가로서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인도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 시장(Passenger Car)은 지난해 457만 대에서 올해는 525만 대로 15%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인도는 대규모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입 완성차에 대한 관세가 70~110%에 달해 현지 생산 기반 확보가 필수적이다. 여기에 중동·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 성장 국가들과 인접해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겨냥한 수출 거점으로서 지리적 이점이 높고, 낮은 제조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가 유리한 점 등으로 인해 세계적인 제조·수출 허브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인도 시장의 성장에 맞춰 현지 생산 기반을 지속 확대해 왔다.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푸네 현대차 3공장,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총 85만2164대를 판매해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도 내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중장기 155억 달러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의 지속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시설 확충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현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 신기술 개발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R&D 분야에서는 현지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대하고 인도의 우수 인재들을 확보해 R&D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인도 고객에게 최적화된 상품과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개발 및 공급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미래 모빌리티와 신기술 분야에서도 현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TVS 모터 컴퍼니와 협업해 전기 3륜차(i3W)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는 물론 자동차 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차 재활용 등 미래 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투자를 체계적 ·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도 내 투자 전문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인도 투자 전문 법인은 그룹 차원의 미래 투자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 및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R&D 인프라와 미래 신기술,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체계적으로 조율 · 집행하고, 현지 파트너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한 우수 현지 협력사 발굴 및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지 정책 및 산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인도 사업 기반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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