넣고 막고, 승부에 마침표까지 찍었다. 마지막 1분, 정관장의 해결사는 존 무니였다. 시소게임이 가장 뜨거워진 순간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승리를 낚아챘다.
정관장은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소노와의 홈경기에서 85-81로 승리했다. 무니는 25점 15리바운드를 올리며 승전고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백미는 4쿼터 막판이었다. 양 팀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승부를 펼쳤다. 76-76에서 렌즈 아반도의 자유투 2개로 정관장이 달아나자 소노 이정현이 곧바로 3점슛을 꽂아 79-78로 뒤집었다.
이때부터 무니가 나섰다. 종료 2분25초 전 변준형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80-79 재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2분6초를 남기고 아반도가 이정현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으로 물러났고,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소노가 다시 81-80으로 앞섰다.
정관장이 또 한 번 무니를 바라봤다. 이에 부응했다. 종료 1분19초 전 이번에는 3점슛을 터뜨렸다. 83-81. 골밑이 아닌 외곽에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는 수비가 빛났다. 종료 58초 전 케빈 켐바오가 동점을 노리고 골밑으로 파고들었지만 무니가 길목을 막았다. 깨끗한 블록슛으로 상대의 추격 기회를 지운 뒤 직접 리바운드까지 챙겼다.
한때 여유 있게 앞섰던 정관장에겐 유난히 쉽지 않은 밤이었다. 1쿼터를 31-17로 마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소노가 2쿼터 26점을 몰아넣어 전반을 45-43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에도 두 팀이 나란히 20점씩 주고받으면서 마지막 10분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다.
4쿼터에도 역전과 동점이 거듭됐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가 끈질기게 정관장을 압박했고, 아반도의 5반칙 퇴장이라는 변수까지 생겼다. 이 혼전의 끝에서 정관장을 지탱한 선수가 무니였다. 역전 득점이 필요할 때 골밑과 외곽을 오갔고, 한 번의 수비가 절실할 때는 림 앞을 지키며 팀에게 값진 승리를 안겼다.
안양=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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