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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앞치마 두른 이동경, ‘텐텐동’으로 팬들과 특별한 하루

입력 : 2026-10-12 16:50:00 수정 : 2026-10-12 17: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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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니폼을 벗고 앞치마를 입었다. 직접 해산물을 튀기고 텐동(튀김 덮밥)을 날랐다. 2년 연속 K리그 10-10(10골10도움)을 달성한 이동경(울산HD)이 일일 요리사로 변신했다.

 

 이동경은 12일 서울 중구 온센텐동 광화문점에서 열린 ‘텐동경이 튀겨주는 10-10(텐텐)동’ 팝업 행사에 앞치마를 두르고 등장했다. 텐동을 직접 만들고 서빙하며 팬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그는 “요리, 득점, 도움 중엔 골 넣는 게 더 쉬운 것 같다. 오롯이 내 책임이니까”라면서 “살면서 한 번도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기록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특별한 변신에는 이유가 있다. 이동경은 올 시즌 11골11도움을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13골12도움에 이어 2년 연속 10-10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이자 K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앞서 2011~2012년 몰리나(당시 FC서울)가 달성한 바 있다. 이동경과 울산은 대기록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동경과 숫자 ‘10’의 인연은 각별하다. 10골10도움을 뜻하는 ‘텐텐’에 등번호도 10번이다. 이에 맞춰 10가지 재료를 담은 한정판 스페셜 메뉴 ‘텐텐동’을 만들었다. 빠듯한 일정에도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생애 처음으로 보건증을 발급받았고, 전날 광주FC 원정경기를 치른 뒤 곧장 서울로 이동하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동경이 직접 만든 텐동은 ‘엄지척’ 합격점을 받았다. 식사가 끝난 테이블엔 깨끗이 비워진 그릇만 남았다.

 

 이동경은 “(앞치마가) 어색하긴 한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다. 집에서도 자주 입어야겠다”면서 “사실 (기획을 듣고) 어이가 조금 없었다. 그래도 잘 준비하면 뜻깊은 행사가 될 것 같았다. 이런 행사를 보며 구단에서 잘 챙겨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울산 동료들도 부러워했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앞치마를 벗으면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간다. 목표는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이다. 이동경은 “우리가 시즌 끝까지 좋은 결과로 가고 있고, 나도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 사실 작년보다 올해 더 (수상에) 자신이 있다”면서 “야고가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왕을 할 수 있도록 나는 도움을 많이 하겠다. 동시에 상을 받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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