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로 뒤집고, 불펜으로 잠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월드시리즈(WS) 3연패를 노리는 LA 다저스에 첫 일격을 날렸다.
밀워키는 12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서 열린 2026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다저스를 2-1로 꺾었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다저스에 4전 전패로 물러났지만, 올해 재대결에서는 1차전부터 미소 지었다.
출발은 다저스가 좋았다. 2회 초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앤디 파헤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1사 만루까지 기회를 넓혔지만,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초반 위기를 넘긴 밀워키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투랑이 다저스 선발 태릭 스쿠벌의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5회말에는 개럿 미첼의 볼넷과 쿠퍼 프랫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루이스 라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타선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승리를 완성한 건 투수진이었다. 밀워키 선발투수 제이컵 미저로우스키는 이날 평균 시속 162㎞, 최고 167㎞에 이르는 직구를 뿌렸다. 다만 5안타와 3볼넷을 내주는 등 다저스의 끈질긴 공격에 고전했다. 결국 94개의 공을 던진 뒤 4⅓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불펜이 힘을 발휘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DL 홀은 프레디 프리먼을 병살타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6회 2사 1, 3루에서는 에브너 우리베가 파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애런 애시비가 7∼8회를 실점 없이 책임졌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메길은 2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무키 베츠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밀워키 불펜 4명이 합작한 4⅔이닝 무실점이 빛난 순간이었다.
반면 다저스는 안타 7개와 볼넷 6개를 얻고도 병살타 3개에 발목이 잡히며 1점에 그쳤다. 스쿠벌은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써냈다.
두 팀은 13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밀워키는 빅리그 2년 차 신예 로건 헨더슨, 다저스에선 ‘가을 영웅’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투수로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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