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출연작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신변보호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8일 부일영화상 주최 측이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유해진은 전날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35회 부일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6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에서 폐위된 왕을 감시하는 촌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유해진은 흥행 성과에 이어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만 유해진은 이날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유해진 배우가 촬영 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장항준 감독,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무엇보다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께 가장 큰 감사를 보내고 싶다. 유해진 배우에게 상을 잘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주연작 ‘암살자(들)’은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역사적 사실과 다른 배후설을 암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작품을 향한 논쟁이 출연 배우에게까지 번졌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한 제품에 대한 불매와 모델 교체를 요구했다. 지난 4일부터는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단독주택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렸으며, 온라인상에서도 협박성 발언이 등장하는 등 신변 위협 우려가 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소속사의 요청을 받아 유해진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 나섰다.
올해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에 돌아갔다. 최우수감독상은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은 ‘세계의 주인’의 서수빈이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호프’의 음문석과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에게 돌아갔다.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한 박지훈과 전미도는 각각 남자 올해의 스타상과 여자 올해의 스타상을 받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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