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콘텐츠·관광·의료… 다음 수출 역사는 ‘공장 밖’서

입력 : 2026-10-07 18:09:00 수정 : 2026-10-08 09:58: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콘텐츠산업 수출액 2025년比 5.9%↑
1∼8월 방한 외국인 21.6%나 급증
진료 수요, 미용서 중증질환 등 확장
식품·화장품 등 연쇄소비도 이끌어

한국 수출이 연간 1조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다음 성장동력을 찾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제조업이 수출 1조달러의 문을 열었다면 앞으로는 콘텐츠와 관광, 의료서비스,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서비스 등 이른바 ‘공장 밖 수출’이 외화 획득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K-콘텐츠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약 149억 달러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 음악과 게임, 웹툰·만화, 방송·영상 등이 해외시장을 넓히면서 콘텐츠가 주요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콘텐츠 수출의 강점은 해당 산업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드라마 ▲K-팝 ▲게임 등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식품과 화장품, 패션, 관광 등 다른 산업 소비로 연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한류산업 수출이 1억 달러 늘어날 때 관련 산업 수출이 2억 달러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업계도 콘텐츠를 하나의 작품이 아닌 지식재산권(IP) 수출산업으로 키우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K-콘텐츠 정책펀드는 역대 최대인 7318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제작 지원에서 나아가 IP 확보와 해외 유통·투자까지 연결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다. 하나의 IP를 영화와 게임, 캐릭터, 공연, 상품 등으로 확장하면 동일한 콘텐츠로 반복적인 해외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도 대표적인 ‘보이지 않는 수출’이다. 외국인이 한국을 찾아 숙박하고 음식을 먹거나 쇼핑에 지출한 돈은 서비스 수출에 해당한다. 올해 1~8월 방한 외국인은 1505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관광 분야 카드 소비액은 14조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5% 급증해 관광객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액이 7조7813억원으로 전년보다 59.9%나 늘었다. 지난 4월 이후에는 월간 소비액이 5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관광 소비를 수도권 밖으로 확산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역 교통과 관광 혜택을 묶는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 등을 통해 방한객의 지역 이동과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의료관광도 서비스 수출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만명을 넘어서며 정부가 당초 2030년 목표로 제시했던 200만명 선을 5년 앞당겨 돌파했다. 한 해 외국인 환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의료관광은 진료비 자체가 외화 수입으로 이어지는 데다가 연관 소비를 함께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일반 관광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미용의료 수요가 외국인 환자 유입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중증질환 치료와 건강검진, 치과, 한방, 재활 등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반도체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게임·디지털콘텐츠 등 국경 없이 거래되는 디지털 서비스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W 수출액 잠정치는 190억8000만 달러다. 게임SW와 정보서비스, 패키지SW, IT서비스 등이 주요 수출 분야로 자리 잡았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선박에 싣지 않아도 해외 이용자가 한국 기업의 서비스를 구독하고 사용료를 지급하는 수출 구조가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도 국내 SaaS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 등 해외 수요기업 발굴부터 실증, 업무협약, 계약까지 연계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김재원·정희원 기자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