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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도 붓고 아픈 다리…문제는 지방세포? 지방부종 치료 새 근거

입력 : 2026-10-06 16:12:17 수정 : 2026-10-06 16: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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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식단 조절을 꾸준히 해도 유독 하체의 지방이 줄지 않고 다리에 통증이나 압통, 부종까지 반복된다면 일반적인 하체비만과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질환이 지방부종이다.

 

지방부종은 주로 여성에게 발생하며 허벅지와 종아리 등 하체를 중심으로 지방조직이 대칭적으로 축적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지방이 많은 상태와 달리 통증이나 압통, 쉽게 멍이 드는 증상,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지방부종 환자에게 지방흡입술을 시행했을 때 보존적 치료보다 다리 통증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지방부종은 흔히 하체비만으로 오인되지만 일반적인 비만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사춘기나 임신,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큰 시기에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지방 축적과 함께 통증과 압통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지방부종을 단순히 지방이 많이 쌓이는 문제로만 보지 않고 지방조직 자체의 변화에 주목하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방부종 환자의 지방조직에서는 지방세포의 크기 증가와 섬유화, 혈관·림프 기능 변화 등이 관찰되고 있으며,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면역세포와 지방 전구세포의 변화도 연구 대상이다.

 

최근 연구에는 독일 11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지방부종 1~3기 여성 410명을 대상으로 지방흡입술과 보존적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치료 1년 뒤 환자가 느끼는 다리 통증이 10점 척도에서 2점 이상 감소했는지를 주요 지표로 평가했다. 그 결과 지방흡입군에서는 278명 가운데 190명, 약 68%에서 통증이 2점 이상 감소했다. 보존적 치료군에서는 132명 가운데 10명, 약 8%가 같은 기준을 충족했다. 삶의 질을 평가한 지표에서도 지방흡입 치료군의 개선 폭이 더 컸다.

365mc 제공
365mc 제공

지방흡입은 지방부종이 있는 부위의 피하지방조직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다. 일반적인 미용 목적 지방흡입과 원리는 유사하지만 지방부종 환자에게 시행할 경우에는 통증과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지방조직의 양을 줄이는 데 치료 목적이 있다. 효과와 함께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연구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지방흡입 치료를 받은 환자 265명 가운데 20명(8%), 보존적 치료를 받은 환자 145명 가운데 5명(3%)에게 보고됐다. 연구진도 장기간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추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방부종으로 진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지방흡입술에 관한 것이다. 지방추출주사나 다른 국소 지방 제거 시술에서도 같은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지방줄기세포센터장은 “최근 지방부종 연구에서는 지방의 양뿐 아니라 지방세포와 주변 조직, 지방유래 줄기세포 등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들의 특성까지 살펴보고 있다”며 “지방부종 환자의 지방조직이 일반적인 비만의 지방조직과 다른 생물학적 특징을 나타낼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 질환 발생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는 지방부종 환자를 지방흡입군과 보존적 치료군으로 나눠 통증 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지방흡입 역시 수술인 만큼 환자의 증상과 질환 단계, 전신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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