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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감수하고 AG’ 테니스 이알라, 동메달 1개로 마무리… “팀과 함께해 행복”

입력 : 2026-10-02 11:52:15 수정 : 2026-10-02 1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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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알라. 사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이알라. 사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이알라. 사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이알라. 사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팀과 함께 국가대표로 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금메달을 놓쳤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여정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이알라는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야마공원 테니스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왕시유(중국)에 1-3(6-3 3-6 2-6)으로 역전패했다. AG 테니스는 별도의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 두 명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앞서 여자 복식 2회전에서 탈락한 이알라는 여자 단식 동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22 항저우 AG에서 여자 단식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냈던 그는 이번 대회까지 AG에서만 3개의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알라는 “응원을 받으면서 팀과 함께 국가대표로 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알라를 향한 관심은 남달랐다. 2020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8월 워싱턴 오픈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필리핀 선수 최초의 WTA 투어 단식 우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WTA 랭킹 18위 자격으로 여자 단식 톱시드를 받았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끝내 금메달까지 닿지는 못했다.

 

사실 이알라에게 이번 AG 출전은 적지 않은 부담을 감수한 선택이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중국오픈을 건너뛰고 AG 무대를 택했기 때문이다. 중국오픈은 WTA 1000 대회로, 그랜드슬램을 제외하면 투어 정규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한다. 랭킹 상위권 선수에게는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되는 대회다. 불참에 따른 제재로 최대 1만달러(약 14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52주간 랭킹 포인트를 쌓지 못하는 불이익도 따를 수 있다.

 

필리핀테니스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WTA에 이알라의 중국오픈 불참을 면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알라가 AG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AG에 참가한 이유 중 하나는 대표팀과 함께하면서 동료애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하나의 동기는 올림픽이었다. 이번 AG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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