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이 역사적 해석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주연 배우들의 무대인사를 이어간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3~4일 진행되는 개봉 2주 차 무대인사에 류혜영, 장률, 최유리가 불참한다고 알렸다. 다만 허진호 감독과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는 예정대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작품을 둘러싼 공방이 거세진 상황에서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영화 관계자는 세 배우의 불참이 최근 작품을 둘러싼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며 무대인사 운영 방식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5일에는 부산 지역 무대인사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당시 수사에서는 문세광의 범행으로 결론났지만, 영화는 현장의 총성과 탄피 등을 둘러싼 의문에서 출발해 공식 수사 결과와 다른 가능성을 극적 가설로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극 중 일부 인물이 당시 권력기관 등의 사건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정치권과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작품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한 것도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논란은 관련 행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오는 5일 CGV 센텀시티에서 열 예정이던 대시민 무료 시사회를 취소했다. 다만 위원회는 이번 결정이 작품 내용이나 특정 입장에 대한 판단 또는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최근 유튜브 인터뷰에서 논란과 관련해 배우와 스태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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