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망원역 인근 펫 동반 출입 카페 ‘망깍지’에서
“검은 댕댕이도 사랑스러멍! 서울 망원동으로 모이라개!”
매년 10월1일은 우리나라의 ‘국군의 날’이자 세계적으로는 ‘검은 개의 날(Black Dog Day)’이다. 미국의 동물복지·행동 전문가 콜린 페이지에 의해 제정된 날로, 검은 개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주요 목표로 한다. 미국 등 해외에서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올해는 한국에서도 특별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검은 강아지와 함께하는 반려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블랙도그데이’ 행사를 통해서다.
28일 블랙도그데이 준비팀 ‘Blackdogday_1001’에 따르면 블랙도그데이 행사가 다음달 1일 서울 망원동의 반려동물 동반 카페 ‘망깍지’에서 열린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지난 9일부터 참가자 사전 예약을 받았으며 25일부로 80명 반려인과 24마리 반려견이 모이며 모집이 마감됐다. 예약 취소 등으로 잔여 티켓이 나올 경우 SNS 계정으로 안내 예정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검은색은 불길함과 공포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데 이것이 검은 털의 동물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에는 유기견보호소의 검은색 개가 다른 색깔의 개보다 입양률이 떨어지는 경향을 가리키는 ‘블랙도그신드롬’란 표현이 있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한 국내 민간 유기동물 보호소 관계자는 “강아지든 고양이든 털이 검은 아이는 눈길을 덜 받는 편”이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옷은 검정색을 좋아하는데 반려동물을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검은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 검은색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애호가는 분명 곳곳에 존재한다. 이 같은 사람 5명이 모여서 기획한 것이 이번 행사로, 까만 개를 ‘짙고 깊게’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주변의 선입견과 오해를 바로잡자는 취지로 준비했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망원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마스코트 강아지 ‘에띵이’가 특별직원으로 일하는 펫프렌들리 카페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최대 2시간씩 총 4개 타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안전 등을 고려해 사람 20명·강아지 6마리씩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기본 티켓은 웰컴드링크(아이스초코라테 or 콜드브루), 멍푸치노, 기념 스카프·핀배지·스티커가 포함됐으며 추가 구매 옵션으로 맞춤 네임태그, 풉백(배설물 수거 봉투)을 선택할 수 있다. 행사 후원사인 펫케어 브랜드 ‘닥터독’의 영양제 및 간식키트도 선물로 준비됐다.
참가자는 까만 개 그림 그리기, 까만 개 종이접기는 물론 참가 시간별로 컵 속 간식을 찾는 ‘강아지 야바위’ 혹은 ‘강아지 빙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간식을 앞에 두고도 인내심을 보이는 강아지를 위한 ‘기다리개 챌린지’와 행운을 시험할 수 있는 뽑기 같은 이벤트도 마련됐다.
Blackdogday_1001 측은 “검은 개의 날을 기념하며 검은 개들과 그 보호자들을 위한 행복한 하루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행사”라며 “블랙도그데이지만 모든 색깔의 강아지를 환영하기에 다른 색 강아지들도 참여 신청을 받았다. 대신 까만 스카프만 착용하면 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까만 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더 다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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