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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이슈] ‘진격의 226㎝’ 장쯔위 다시 만난다… 여자농구, 중국 높이 넘어야 결승

입력 : 2026-09-24 18:20:02 수정 : 2026-09-24 18: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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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 226㎝의 벽이 서 있다. 12년 만의 아시안게임(AG)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장신 센터 장쯔위(중국) 봉쇄라는 최대 과제를 마주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서 중국과 2026 아이치·나고야 AG 여자농구 준결승을 치른다. 앞서 24일 인도네시아를 101-59로 완파했고, 중국도 몽골을 89-63으로 제압해 결승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두 팀의 색깔은 선명하다. 8강 두 경기 종료 기준 중국은 경기당 103.3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야투 성공률 55%도 1위다. 경기당 리바운드도 48.3개로 가장 많다. 높이를 활용해 골밑을 지배하고, 경기당 33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공격을 풀어간다.

 

한국은 4경기서 3점슛 111개 가운데 50개를 넣어 성공률 45%로 이 대회 1위다. 경기당 어시스트도 31개로 중국에 이어 2위다.

 

역시 관건은 골밑이다. 박지수(193㎝)와 박지현(183㎝)이 빠진 한국은 이해란과 진안, 최이샘의 182㎝가 최장신이다. 거인들과 맞선다. 중국은 이번 대회 등록선수 12명의 평균 신장이 188.3㎝로 한국 11명의 176.1㎝보다 12.2㎝나 크다. 190㎝ 이상만 4명이다.

 

그중에서도 장쯔위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서 22점을 올렸다. 몽골과의 8강에선 출전시간이 13분33초에 불과했지만 20점 9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골밑서 공을 잡으면 좀처럼 제어하기 어려운 상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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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낯설지 않다. 지난해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장쯔위를 두 차례 만나 모두 고전한 바 있다. 조별리그서 장쯔위는 14분24초를 뛰며 18점을 올렸다. 한국은 69-91로 패했다.

 

이어진 3위 결정전에선 장쯔위는 14분59초 동안 1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써냈고, 한국은 66-101로 졌다. 두 경기를 합쳐 29분23초만 코트를 밟고 36점 11리바운드를 남겼다.

 

높이의 한계는 불과 이달 초에도 확인했다. 한국은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서 독일의 높이와 힘에 밀려 56-94로 패했다. 당시 박 감독은 빠른 공수 전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며 이를 대표팀이 발전시켜야 할 방향으로 꼽았다.

 

장신 선수들에게만 리바운드를 맡길 수 없다. 외곽 자원들도 힘을 보태고, 공을 확보하는 순간 빠르게 전진해야 한다. 중국의 장신 라인이 수비 진영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으로 높이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일 터.

 

무엇보다 인도네시아전서 번뜩인 빠른 볼 순환과 외곽포가 필요하다. 33개의 어시스트를 써낸 데다가 3점슛 15개를 터뜨렸다. 골밑에서 정면 승부하기 어려운 만큼 공을 부지런히 돌려 중국 수비를 움직이고 외곽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은 오랜 난적으로 통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따르면 역대 국가대표 맞대결에서 26승45패로 밀려 있다. 2019년 도쿄올림픽 지역예선에서 81-80으로 승리한 뒤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결승에서도 중국에 65-71로 패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다. 높이를 얼마나 버티고, 한국이 가진 속도와 외곽 강점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느냐가 결승행을 가를 승부처로 꼽힌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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