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금빛 재현에는 닿지 못했지만 다시 아시안게임(AG) 시상대에 섰다. 2014 인천 대회 금메달리스트 이하성(충북개발공사)이 은메달로 한국 우슈의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투로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수확했다.
이하성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무도관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우슈 남자 도술·곤술 전능에서 합계 19.406점을 받아 가오샤오빈(중국·19.58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오전 도술에서 9.706점을 받은 이하성은 가오샤오빈(9.786점)에 이어 2위로 출발했다. 오후 곤술에서는 9.700점을 보탠 가운데 선두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신 합계 19.403점을 기록한 팅 클레멘트 수웨이(말레이시아)를 불과 0.003점 차로 따돌리고 은메달을 지켰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의미가 남다른 메달이다. 이하성은 2014년 인천 AG 남자 장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우슈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도술·곤술 전능으로 무대를 옮겨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노렸다. 두 번째 AG 금메달은 놓쳤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경쟁력을 증명하며 다시 시상대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전통 무예를 현대화한 우슈는 연기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투로와 선수끼리 직접 맞붙는 대련 종목인 산타로 나뉜다. 이번 대회 한국은 투로 7명과 산타 6명 등 13명을 내보냈다.
메달은 투로에서 나왔다. 앞서 안현기(충북개발공사)가 남자 태극권·태극검 전능에서 19.429점으로 동메달을 따냈고, 이하성이 마지막으로 은메달을 보탰다. 한국 우슈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산타에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출전 선수들이 강호들과 연거푸 토너먼트 초반부터 맞붙는 등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다. 기대했던 금메달도 나오지 않았지만, 안현기와 이하성이 투로에서 나란히 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우슈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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