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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맞아? 선수촌에 도요토미 등장… 대한체육회, OCA-AG 조직위에 항의 서한

입력 : 2026-09-17 17:34:33 수정 : 2026-09-17 17: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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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공연에 등장한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진=서경덕 교수팀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선수촌 행사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하자 대한체육회가 공식 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전날(16일) 크루즈 선수촌 기념행사에서 도요토미가 등장한 사실을 인지한 뒤 체육회장 명의의 서한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AG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이번 연출에 대한 유감과 함께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 조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겼다. 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OCA와 조직위의 공식 답신은 도착하지 않았다.

 

도요토미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주변국에 침략의 상처를 남긴 인물을 공연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조직위에 항의 메일을 보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동아시아의 평화를 깨뜨린 핵심 인물”이라며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화합을 내건 AG의 취지를 고려할 때 이번 공연은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 벌어진 논란과 대비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이순신 장군의 말을 차용한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선수촌에 내걸었으나, 일본 측이 정치적 메시지라고 반발하면서 철거한 바 있다.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문구에는 정치적이라며 철거를 요구했던 일본이 정작 주변국에 침략의 상처를 남긴 도요토미를 스포츠 축제에 등장시킨 것은 시대착오적인 이중 잣대”라며 조직위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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