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늘에 금빛을 수놓을 태극전사들이 결전의 땅, 나고야에 입성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된다.
이상현 선수단장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 본단은 17일 일본 아이치현 주부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선수·코치진 91명, 본부 임원 31명 등 총 122명이 일본 땅을 밟았다. 출국 기수를 맡은 탁구 신유빈(대한항공)과 배드민턴 남자복식 서승재(삼성생명)가 태극기를 휘날리며 당찬 첫걸음을 뗐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아이치현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 총 469개의 금메달이 주인을 기다린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792명이 출전한다. 목표는 금메달 40~45개다. 3회 연속 종합 3위를 지키고, 최근 두 대회 2위 일본과의 격차도 좁히겠다는 각오다.
선봉에 선 신유빈은 힘찬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기수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성적 내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전 종목 메달을 따고 싶다. 팀원과 힘을 합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태극전사들의 메달 레이스는 이미 시작됐다. 남자 농구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축구, 근대5종 등 일부 종목이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이 선수단장은 “개막 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세를 이어 금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의 1호 금빛 낭보는 오는 20일로 예상된다.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 출전하는 성승민(한국체대)이 주인공이다. 2024 세계선수권대회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한 달 뒤 파리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따 아시아 여자 근대5종 선수 최초로 올림픽 포디움까지 밟았다.
‘민족 대명절’ 추석에도 태극전사들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25일 사격에서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이 열리고, 효자 종목으로 도약한 수영도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특히 김우민(강원도청)에게 시선이 쏠린다. 항저우 대회서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엔 6개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 스포츠 새역사를 정조준한다. 금메달 3개를 따면 ‘한국 선수 하계 AG 역대 최다 금메달’ 공동 1위(6개)에 오른다. 4개를 따면 통산 7개로 단독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4관왕)을 세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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